2010 중간선거 투표가 2일 미 전역에서 시행됐다. 버지니아와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 오전 6시부터, 시차가 있는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주별로 오후 6시~9시 사이에 종료되는 이번 선거 결과는 동부시각으로 3일 자정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가운데 37명,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가운데 37명을 선출한다.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1일까지의 여론조사(輿論調査)에서는 주지사, 상원, 하원 모두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하원에서 압승(壓勝)이 예상되는 공화당이 상원마저 장악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원에서는 경합(競合) 양상을 보이는 5개 지역에서 3개를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은 동수(同數)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40석 이상으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분석됐고 주지사도 30명선을 공화당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스타일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로선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미FTA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관심거리다.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이사는 “경제살리기 이슈가 핵심쟁점인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에 개방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 FTA가 미국경제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의 판단이 의회 비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꼬리뉴스>
중간선거 한인출마자 총 28명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9개주 28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정계 입문을 노리는 후보는 과반을 넘는 15명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1.5~2세 등 젊은 피의 도전이 많아 향후 한인사회의 정치적 파워가 더욱 강력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주에서는 신호범 상원의원이 4선에 도전하고 하와이에서는 4명의 후보가 주정부 상·하원에 출마했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조세형평위원(공화당)과 재선에 도전하는 강석희 어바인 시장(민주당) 등 총 12명이 출마,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일리노이주에서는 스티브 김 후보가 검찰총장에 도전하고 텍사스주에서는 주 항소법원 판사직에 티나 유 후보가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