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물 퍼레이드의 하나인 게이 퍼레이드가 24일 맨해튼에서 펼쳐졌다. 동성애자(同性愛者)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취지를 담은 ‘Gay Pride Parade’는 해마다 6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열린다.
맨해튼의 게이퍼레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유명하며 5에브뉴 36가에서 시작한 행사는 그리니치 빌리지까지 이어진 가운데 경찰추산 50만명이 넘는 인파가 연도에서 관람했다.
행진하는 내내 ‘신디 로퍼(Cindy Lauper)’의 히트곡 ‘쉬 밮(She Bop)’과 ‘소녀들은 즐거움을 원할뿐(Girls Just Want to Have Fun)’, 정체성에 관한 노래인 ‘투루 컬러스(True Colors)’ 가 울러 퍼져 분위기를 돋궜다.
게이와 레즈비언 모터사이클단이 이끄는 선두행렬을 시작으로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시장과 동성애자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틴 퀸(Christin Quinn) 뉴욕시의장이 지난달에 결혼한 동성 파트너(아내)와 함께 행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왼쪽으로 크리스틴 퀸 시의장과 동성 부인이 보인다.
블룸버그 시장은 행진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는 개인의 삶에 관여해서는 안되며 뉴욕은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빠른 음악과 무지개 깃발 화려한 복장의 참가자들 사이로 척 슈머(Chuck Shumer) 상원의원과 레이몬드 켈리 NY경찰국장 등의 얼굴이 보였고 미국인들에게 낯익은 70년대 추억의 드라마 ‘스타트랙(Star Track)’ 의 게이 배우 조지 다케이(George Takei) 도 참여했다.
성적 소수자들로 불리우는 게이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바이섹슈얼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 퍼레이드는 올해가 43년째로 그리니치 빌리지의 게이 바 ‘스톤 월(Stone Wall)’ 에 경찰들이 급습하여 과잉진압한 사건을 계기로 게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작됐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동성부부 입양아와 행진 모습 유난히 많아
해마다 행진의 주제를 달리 하는 이 행사는 올 해를 '사랑 나눔(Share the Love)' 으로 정했으며 지난해까지 써오던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Gay Pride Parade)' 대신 '헤리티지 오브 프라이드 마치 (Heritage of Pride March)'라는 명칭으로 바꿨다.
또한, 정부는 과거와 달리 군인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올 해 퍼레이드가 여느 해와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2011년 6월 24일 뉴욕주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1주년을 기념하는 자축의 의미가 무엇보다 컸고 이후 결혼한 기념일을 적은 피켓을 든 동성부부들이 당당하게 등장해 입양한 아이들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