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리랑 광고다.
지난 5월 뉴욕 타임스퀘어에 막걸리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이번에는 아리랑 광고를 올려 눈길을 끈다.
‘DO YOU HEAR?(들리시나요?)'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광고는 타임스스퀘어 내 가장 큰 전광판인 TSQ에 3일부터 하루 50번, 한달간 총 1500회를 상영한다.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중국이 최근 아리랑을 중국 무형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문화공정’을 시작했다. 이에 맞서 우리의 음악인 ‘아리랑’을 지켜나가고 또한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30초분량의 이 광고는 아리랑의 旋律(선율)을 간결한 피아노음으로 들려주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기법으로 제작됐다.
‘들리시나요?(Do you hear?)’하는 여성의 멘트가 자막과 함께 뜨면서 오선지의 물결치는 동영상이 나온다. ‘멜로디를 넘어(Beyond Melody)’, ‘하모니를 넘어(Beyond Harmony)’, ‘사운드를 넘어(Beyond Sound)’,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Singing Full of Heart)’멘트가 연속된다.
이어 ‘한국의 대중적인 애국가(It is the folk anthem of Korea)’, ‘아리랑(ARIRANG)’이 태극기와 함께 표출되는 것으로 광고는 끝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낯익은 얼굴들이다.
서 교수는 “이번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각계 유명인사 분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한 것이다. 차인표씨와 안성기씨, 박찬호씨 등이 무료로 광고에 출연하여 우리 국민들에게 아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광고 출연에 대해 차인표 씨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함께 하고자 아리랑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서커스에 아리랑 광고 1탄을 올렸던 서 교수는 “이번 광고파일을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통해 세계 젊은이들에게 실시간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타임스퀘어에서 아리랑 광고를 봤다는 김신형씨(맨해튼 거주)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타임스퀘어에 있는 대형광고판에서 아리랑 광고가 나와 깜짝 놀랐다. 뉴욕 한복판에서 광고를 보는데 눈물이 날것 같았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타임스스퀘어에 독도 및 동해, 비빔밥, 아리랑 등 6차례 광고를 집행했다. 이런 콘텐츠를 모아 내년에는 국가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타임스스퀘어에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을 세우는게 목표”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광고는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함께 주최한 ‘또하나의 애국가-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의 장면을 활용해 제작됐고 광고비 전액을 후원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국립민속박물관 아리랑 특별전 열려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은 아리랑특별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녹아있는 아리랑에 관한 광대한 자료와 전시물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헤리티지TV채널의 기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한국인의 삶 속에 녹아든 ‘아리랑’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에 앞서 한국인의 정서적 고향인 아리랑을 재조명하고, 우리 문화의 대표 상징 중 하나인 아리랑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아리랑 특별전’을 개최했다.
아리랑에 대한 질문(제1부), 역사 속의 아리랑(제2부), 생활 속의 아리랑(제3부), 아리랑 아카이브(제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Song of Ariran(님 웨일즈)’, ‘한양 오백년가(1900년대 초)’ 등의 서적, 독립운동 자료, 각종 생활용품, 영상, 음원 등 아리랑과 관련된 2,000여 점의 자료와 아리랑 관련 책자를 직접 읽을 수 있는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조선말 우국지사 황현의 ‘매천야록’에 고종과 명성황후가 밤을 밝혀가며 아리랑 공연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이자 독립군들의 여름 피복비 마련을 위해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이 무대에 올렸던 오페라 ‘아리랑’의 자료가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항일운동에 사용했던 독립군 아리랑과 친일파 아리랑 자료도 전시되어 있으며, 독립운동가 김산의 일대기가 담긴 님 웨일즈의 ‘Song of Ariran’ 초판본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품 중 한국전쟁 당시 위문공연을 위해 방한한 재즈 연주자 오스카 페티포드의 ‘Ah Dee Dong Blues(아디동 블루스)’ 음반도 눈길을 끈다. 그는 화장실 밖에서 통역병이 휘파람으로 부르는 아리랑을 듣고, 선율이 매우 아름다워 용변도 채 마치지 않고 뛰어나와 採譜(채보)했다고 한다. 제목의 ‘Ah Dee Dong(아디동)’은 아리랑을 잘못 듣고 표기한 것으로, 미국에서 아리랑 레이블로는 처음 나온 SP 음반을 이번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