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예술가, 자연과 소통하다!
뉴욕서 활동하는 두명의 한인 예술가가 합작한 단편영화가 환경관련 행사의 특별작품으로 상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감독 백평훈씨와 무용가 김기화씨의 단편영화 <Tree>가 24일 뉴욕 퀸즈에서 개막한 ‘Going Green in Queens 2012 컨퍼런스’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움직임을 자연과의 소통으로 이끌어낸 <Tree>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자각하고 자연환경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의도된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메운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무용가 김기화씨는 나무와 대화하듯 하나가 되어 춤을 춘다. 자연이 내가 되고 내가 자연이 되는 物我一體(물아일체)의 형상화는 자연이 없으면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인간을 표현한다.
<Tree>는 단 3분 길이의 영화이지만 중요한 메세지를 관객에게 던져준다.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기술들과 인간의 타락한 모습들이 부각된 영상들이 공급과잉을 이루는 가운데 영화 <Tree>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영화 전면에 내세움으로서 관객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다.
백평훈 감독은 “공원을 걷던 나에게 나무가 말을 걸었다. 그 말을 나는 카메라에 담았을 뿐이고 영상을 보는 관객들은 나무가 주는 메세지를 들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Going Green in Queens 2012'의 총 책임자인 프레드 씨는 “이 영화야말로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촬영된 퀸즈의 키세나 파크(Kissena Park) 나무들 이외에도 세계의 수많은 나무들이 영화의 마지막과 같은 현실에 처해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영화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 공유”
이날 행사는 퀸즈 플러싱의 Fowler Recreation Center에서 열렸다. 컨퍼런스 참여자들은 <Tree>와 같은 영화상영이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컨퍼런스에서는 <Tree>를 비롯, 자연에 관한 다양한 단편 영화들과 워크샵, 전시, 교육의 기회들이 제공된 가운데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참여 기관 중 하나인 퀸즈 재활용 단체는 오래된 건전지, 비디오 카세트 테입, 안경등을 수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