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딸이 연이은 횡액(橫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4일 블룸버그 시장의 딸 조지아나(27)가 승마대회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지 하룻만에 실연까지 당해 실의(失意)에 잠겨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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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나의 남자친구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이 clr(31)으로 지난 9월 패션나이트 행사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칙은 조지아나가 사고를 당한 하루뒤 전화를 걸어와 헤어지자고 말해 가뜩이나 몸이 불편한 조지아나를 상심(傷心)케 했다. 조지아나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했던 남자가 좋지 않은 시기에 결별을 선언해 놀랐다”며 “그는 멋진 남자였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조지아나는 “난 그와 잘 되기를 바랬지만 그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멋진 사람은 아니지만 나를 싫다는 사람과 같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마 우리는 어느 선까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담담한 심경을 피력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억만장자시장의 딸을 왜 찼을까
조이 칙은 올림픽 데뷔무대인 2002 솔트레이크시티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06년 토리노에선 500m 금메달, 1천m 은메달을 따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칙은 공부도 잘해 당시 우승 세리머니를 할 때 NBC 중계팀이 “조이 칙이 하버드대 입학을 희망했지만 거절돼 프린스턴에 진학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08 북경올림픽때 다르푸르 사태를 외면하고 수단의 군사정부를 지원하는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캠페인인 ‘팀 다르푸르’의 일원으로 시위를 계획했지만 중국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로 입국하지 못했다.
이번에 조지아나에게 결별(訣別)을 선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필 그녀가 낙마사고를 당한지 하룻만에 그런 전화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칙에게 빠졌던 조지아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지만 “세상엔 남자들도 많고 실연당하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얼마든지 있다”며 낙천적인 면모를 드러내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억만장자 시장의 딸에 미모와 스포츠 실력까지 갖춘 조지아나를 걷어찬 칙을 두고 세상 남자들은 “평양감사도 싫으면 안하는 법이지만 대체 무엇이 마음에 안들었을까”하고 궁금해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