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길목의 고비는 순간에 불과했다.(Doubt Lasts Only a Moment in an Open Win)”
뉴욕타임스가 9일 LPGA 메이저 타이틀인 US오픈 우승자 최나연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최나연과 양희영의 마지막날 동반 라운딩을 피말리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사이좋은 자매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해 시선을 끌었다.
“제67회 US오픈에서 양산을 사이좋게 나눠쓴채 15번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최나연과 에이미 양(양희영)은 경쟁이라는 본능을 내던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두사람은 10살무렵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타임스는 3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최나연은 그때까지 양희영을 4타차로 앞서고 있었으며 총 7언더 281타로 양희영을 4타 앞서 우승한 최나연과 양희영은 이 대회서 언더파를 기록한 단 두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나연이 한국선수로는 6번째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지난 5년간 4회 우승한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며 98년 박세리가 같은 블랙울프 런 코스에서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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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부모님을 보러 한국에 간다. 지금 믿을 수 없지만 아마 내일 한국에 갈때는 실감이 날거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나연은 이날 10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러프에 빠트려 1벌타를 감수하고 12피트짜리 퍼팅을 놓치는 등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했다. 그 바람에 양희영에 불과 2타차 앞서는 불안한 리드를 달리기도 했다.
그녀는 “전반 나인홀에서 긴장은 전혀 되지 않았다. 10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을때 오늘 망치는거 아냐하고 걱정했지만 바로 마음을 안정시켰다. 캐디와 대화하며 내일 비행기타고 휴가가는 즐거운 얘기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2위 양희영도 최나연을 높이 평가했다. “10번홀에서 흐들렸지만 잘 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는 기복이 없는 선수”라고 인정했다. 그 말대로 최나연은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다시 3타차 리드를 잡았다. 12번홀에서 20피트짜리 파퍼팅을 해냈다. 13번홀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15번,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우승을 굳혔다.
최나연은 “이 대회 모든 우승자는 약간의 행운이 있었다. 나 역시 행운이 있었고 그래서 이겼다”고 겸손해했다.
타임스는 전 대회 우승자 류소연이 이날 74타로 공동14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경기는 아주 어려웠다. 때로 평정심을 잃을만큼 긴장감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배울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6타를 기록했지만 최종일 80타로 무너지며 10오버로 대회를 마쳤다. 기복심한 플레이를 펼친 위는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좀더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PGA 화이트설퍼스프링스 신인 테드 포터 첫 우승
한편 버지니아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에서 열린 PGA 투어는 루키 테드 포터 주니어가 트로이 켈리와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218위인 포터는 4타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까지 가는데 성공, 3번째 홀에서 드라마틱한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1타차로 선두를 달렸던 웹 심슨은 후반 나인홀에서 연속 3개의 보기를 내는 등 73타에 그치며 공동 7위에 랭크,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