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택시 영업을 총괄하는 TLC가 복장(服裝) 규정을 위반하는 기사들을 단속(團束)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비키니를 비롯한 수영복 착용금지 등 실소를 자아내는 내용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TLC는 25일 “복장이 불량한 택시 기사들이 근절되도록 새로운 복장지침을 마련했다”면서 “민소매 셔츠나 튜브바지, 탱크탑, 비키니 등 수영복을 입고 영업을 하면 25 달러의 벌금 티켓을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야스키 TLC 커미셔너는 “기사들의 복장은 프로다운 것이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복장 규정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강력한 단속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침을 지지한다는 택시기사 쉬프 문수르 씨(49)는 “뉴욕에서 택시를 운전하려면 좀 멋지게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할 때 청바지와 폴로 셔츠를 즐겨 입는다고.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 모범택시 기사 복장은 어떨까
택시도 서비스직종인데 기사들의 복장이 단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탱크탑에 비키니 차림 금지는 너무 오버한게 아닐까.
뉴욕의 옐로 캡 기사들은 파키스탄과 인도계가 상대적으로 많다. 여성 기사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이슬람 율법을 준수하고 이따금 터번을 두른 시크교도 기사는 봤어도 눈씻고 찾아봐도 없을 탱크탑에 비키니를 입고 다니는 기사를 단속한다니….
혹시 옐로 캡을 홍보하기 위한 꼼수? 엉뚱한 발상보다는 세차 등 지저분한 옐로캡 관리에 신경쓰라는 요구가 훨씬 현실적이다. 정말 복장에 신경쓰고 싶다면 한국의 모범택시 기사 코스튬을 수입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