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다트머스대 총장(52)이 16일 世界銀行(세계은행) 총재로 탄생했다.
김용 총장은 25명으로 구성된 세계은행 집행이사회 투표에서 은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선출됐다. 아시아계 총재가 선임된 것은 1944년 세계은행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김용 신임총재는 7월1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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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에 대한 만장일치로 선임된 과거와 달리 이번 선출은 개도국들이 미국의 주도에 반발, 독자적 후보를 냄으로써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였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환영성명을 통해 “김용 신임총재는 지난 25년간 기아와 질병 퇴치를 위해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선구자였다”고 찬사를 보내고 “세계은행이 김용 총재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제보건 및 개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전 총재가 정계와 경제계, 법조계 출신인 것과는 달리 개도국의 에이즈 바이러스와 결핵 퇴치 등의 보건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사임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그를 지명한 것은 개도국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세계은행의 개혁을 위한 적임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후보 物望(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수잔 라이스 주유엔 미 대사를 비롯,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10여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김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을 발표하고, “그는 개도국 환경을 향상하는 데 꼭 필요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이제 세계은행은 개발 전문인이 맡을 때”라고 밝힌 바 있다.
187개국이 참여한 세계은행은 개도국에 개발기금 지원을 통해 댐과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고 貧困(빈곤)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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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김용 총재 서울태생 1.5세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새 총재는 5살 때 아이오와로 가족과 함께 이민간 1.5세이다. 1982년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하버드 메디컬 스쿨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하버드 의대 교수와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 학과장으로 재직한 뒤 2009년 3월 2009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이비리그의 총장에 선출돼 화제를 모았다. 다트머스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으로는 가장 북쪽인 뉴햄프셔 하노버에 위치했으며 24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김 총장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US뉴스 & 월드리포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지도자 25인’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