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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고생 3명, “오바마-롬니 대선토론 여성사회자 써라”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2-07-26 (목) 13:06:08



대선토론은 지독한 남성우월주의?


미국 대통령 선거의 해를 맞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간의 TV 토론회가 여성 차별을 하고 있다고 여고생 3명이 문제를 제기, 화제가 되고 있다.


엠마와 새미, 엘레나라는 뉴저지의 여고생들은 지난 20년간 미국 대통령선거 토론회에서 모두 남성 사회자를 기용했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온라인 민권운동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는 25일 이들 여고생 트리오가 올 가을 계획된 3차례의 대선토론회에 최소 한번은 여성 사회자를 쓸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12만명의 온라인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고생은 지난 20년간 대선 토론회에서 단 한번도 여성 사회자가 등장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미국의 정치에서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왜 여성이 대선 토론회 사회를 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대선토론회 사회 문제는 사소한 시비가 아니라 정치적 성평등을 구현하는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하며 오마바 대통령과 미트 롬니 후보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TV토론이 대선 당락을 좌우


미국의 대선후보 토론회는 대권도전을 향한 가장 중요한 변수로 통한다. 역대 대선 중 TV 토론회를 통해 당락이 결정되었던 경우는 언제였을까. 역대 중요한 대선 토론회의 사례를 살펴본다.


-1960년 리처드 닉슨 vs 존 F 케네디


TV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최초의 토론회였다. TV 토론회의 효시로, 당시 민주당의 ‘젊은피’ 케네디와 ‘노련미’를 앞세웠던 공화당의 닉슨이 맞붙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잘생긴 외모와 자신만만한 제스처, 그리고 뛰어난 언변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던 케네디의 승리로 돌아갔다. 토론회 직전까지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닉슨은 ‘젊은’ 케네디를 의식해 공들여서 ‘메이크업’까지 하고 나왔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 뜨거운 조명 때문에 그만 메이크업이 땀으로 범벅이 된 것. 게다가 무릎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활기 넘치는 케네디와 대조를 이뤘다.


-1976년 지미 카터 vs 제럴드 포드


대선후보들의 기피로 무려 16년 만에 부활된 TV 토론회다. 현직 대통령이었던 포드의 말실수가 당락을 결정지었다.


외교문제에 관해 토론하던 중 포드가 “동유럽은 소련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는 등 실언을 했지만 카터는 해박한 전문지식을 동원, 조리있는 말솜씨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 훗날 카터는 TV 토론회 직전 영화배우 겸 제작자였던 로버트 레드포드로부터 토론회 ‘요령’에 대한 특별훈련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1980년 지미 카터 vs 로널드 레이건


토론회 전까지 여유롭게 앞서가던 후보가 토론회 후에 지지도가 떨어져 결국 참패를 당했다. 말솜씨에서 공화당 레이건 후보는 현직 대통령이었던 민주당의 카터보다 한 수 위였다.


토론회 도중 레이건이 방청석을 향해 “여러분,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살기 좋아진 것 같습니까?”라고 던진 질문에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답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전세를 한방에 엎어버렸던 것. 또한 카터가 레이건의 말꼬리를 잡거나 공격할 때마다 “또 시비를 거시는군요”라며 상대를 속 좁은 사람으로 인식시킨 것도 효과를 거두었다는 후문이다.


- 1992년 빌 클린턴 vs 조지 부시


제스처 하나가 백악관의 주인을 교체시켰다. 토론회가 끝나갈 무렵 몇 차례에 걸쳐 손목시계를 쳐다보는 부시 대통령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 문제였다.


마치 토론회보다 더 중요한 약속이라도 있는 듯 수시로 시계를 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런 실망감은 곧 표심으로 이어졌다.


- 앨 고어 vs 조지 W 부시


민주당 고어 후보가 내용면에서는 월등히 앞섰는데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태도와 표정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패하고 말았다.


토론중에 계속해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거나 부시가 질문에 답하는 동안 마이크에 대고 한숨을 내쉬는 등 무례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샀다. 고어는 시청자들에게 ‘건방지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던 반면 부시는 ‘친절하고 자상하다’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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