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옐로캡 택시 기사들이 신변 보호를 위해 방탄(防彈) 조끼를 입을 전망이다.
페르난도 마테오 뉴욕택시기사연합 회장은 20일 급증하는 강력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방탄조끼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방탄조끼는 보안 전문 업체 ‘시큐리티 USA’ 가 제공하는 것으로 일부 택시 기사들이 착용하게 된다. 시범 실시한 후, 기사 신변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 전체 택시 기사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방탄조끼 제공 프로그램은 지난 6월 근무중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세자르 산토 씨 추모를 계기로 도입됐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블룸버그 시장 “방탄조끼까지 착용하는건 글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택시 기사들이 구태여 방탄조끼까지 착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당사자들이 원한다면 착용해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테오 회장은 뉴욕시에선 매달 평균 300여건 강도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면 일부 기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뉴욕시 택시리무진협회는 기사들이 좀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바 있어 방탄조끼가 지급되더라도 착용할 기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