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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 등 뉴욕 4개국 사찰 사상 첫 연합봉축대법회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2-05-06 (일) 10:46:01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에 소재한 한국 등 4개국의 대형 사찰이 사상 처음 연합 봉축대법회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뉴욕주 왈든에 위치한 티벳 사찰 '세첸 쿤찹링'에서 한국과 티벳, 대만, 베트남 등 4개 사찰이 연합한 봉축대법회가 펼쳐졌다.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대법회는 사상 처음으로 4개국의 대형사찰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해당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사찰들은 미동부 최초의 한국사찰인 뉴욕 원각사(圓覺寺)를 비롯, 티벳 절 ‘세첸 쿤찹링’, 대만사찰 보인사(寶印寺), 베트남 사찰 ‘블루 클리프(Blue Cliff)’ 등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에 모여 있다.

 

뉴욕주 오렌지카운티는 4개국을 대표하는 사찰들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내세우자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이들 사찰과 함께 하는 종교 명승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기법회가 열리는 매달 첫 주 일요일에 사찰을 전면 개방해 불교에 관심있는 미국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불교를 체험하고 불교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문화 관광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법회엔 4개 사찰은 물론,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 인근지역의 스님들까지 50여명이 함께 해 각국의 전통적인 가사와 장삼을 입고 고유의 의식을 번갈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스님들은 미동부사원연합회장을 역임한 보리사 주지 원영 스님을 비롯,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과 불광선원 스님들이 자리한 가운데 오전 법회에 이어, 점심 공양후 오후 각국 사찰과 문화를 홍보하는 비디오 상영과 비쿠 보디(Bhikkhu Bodhi) 큰스님의 특별법문, 꽃공양과 함께 아기부처님을 씻기우는 관욕식(灌浴式), 4개국 사찰의 문화예술 공연 등이 이어졌다.

 

원각사 주관으로 펼쳐진 한국팀 공연은 국악인 박수연씨와 이송희 씨 등 3인이 쌍승무, 거문고 연주가 이어졌다. 각국 스님들과 불자들은 불교문화가 듬뿍 배인 한국의 전통공연에 크게 매료된 모습이었다.

 

  

법문을 한 비쿠 보디 큰스님(68)은 뉴욕 브루클린 태생으로 67년 클레어몬트 대학원생 시절 베트남에서 불가에 입문했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정식으로 계를 받고 출가, 빈민구제 등 사회활동을 벌이며 명성을 얻었다. ‘세계불자구조회(Buddhist Global Relief)를 창설, 회장을 맡고 있으며 빈민구조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보디 큰스님은 약 1시간에 걸친 법문에서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것은 모든 중생들의 구제를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완전한 평화와 완벽한 조화로움을 통하여 욕망과 괴로움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길을 제시했다. 큰스님은 “인생의 참다운 가치는 사람으로 가져야 할 ‘인식’이 제1의 요소”라며 “휴머니즘을 통하여 인간다움을 실천하고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각사 주지 지광 스님은 “뉴욕 지역의 4개국 사찰이 나라와 언어, 문화를 초월하여 이렇게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합봉축대법회를 하게 된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원각사에서도 대작불사가 완료되는대로 연합대법회를 봉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왈든(뉴욕주)=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원각사 등 해당국 대표사찰

이날 연합대법회에 참여한 이들 사찰은 미국에서도 보기드문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등 해당국의 불교문화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각사(주지 지광스님)의 경우 1974년 숭산큰스님과 법안큰스님의 원력(願力)으로 창건된 미동부 최초의 한국사찰로 뉴욕주 샐리스베리밀즈에 30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사찰이 도심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그림같은 호수와 산을 끼고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 뉴욕인근의 명품아울렛으로 유명한 우드버리 아울렛쇼핑단지와 10분거리에 있어 교통 등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원각사는 지난해 미동부 최대의 청동석가모니불상과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건립한데 이어 연내 초대형 전통 한국법당 준공을 비롯한 대작불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미 동부의 명승사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법회가 열린 티벳 사찰(주지 Khenpo Kalsang)도 초대형이다.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大雄殿)의 규모가 200평에 달하고 티벳 불교 특유의 만장(輓章) 수천개가 나무사이로 내걸린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베트남 사찰 ‘블루 클리프’는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이자 시인인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이 설립한 사찰로도 유명하다.

 


이날 스님들은 해당국의 전통 가사와 장삼을 걸치고 조금씩 다른 염불과 의식 등으로 이채를 띄었다. 틱낫한 스님이 창건한 베트남 사찰 소속 스님들은 큰 스님의 법문이 있을 때 동시통역이 가능한 스님이 즉석에서 헤드폰을 통해 베트남어로 설명해주는 모습이었다.

 

일본 사찰에서 온 스님들은 정작 일본 출신은 한명도 없고 전원 미국 스님이라 시선을 끌었다. 이들 스님은 버선 차림에 일본의 전통신발인 '게타'를 신고 와서 시선을 끌었다.

 

점심 공양에는 각 사찰이 준비한 음식을 뷔페차림으로 준비해 각국 불자들은 피크닉을 온 것처럼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

 

조계종 미동부 해외특별교구 소속 줄리아 박(도명화) 씨와 불광선원의 박새늘 씨 등은 점심공양시간에 어린이들을 위해 즉석에서 연꽃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이들 사찰이 위치한 오렌지 카운티를 포함한, 뉴욕 캐츠킬 지역은 일명 ‘부다벨트(Buddha Belt)’로 불린다. 원각사와 백림사 등 한국 사찰과 중국, 대만 사찰, 베트남, 티벳, 일본 사찰 등 모두 60여개의 사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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