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월 주차비가 다른 지역의 한달 임대료(賃貸料)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78가와 3애버뉴 사이에 있는 ‘디 엠파이어’ 아파트 빌딩의 한달 주차 비용은 1200 달러를 홋가, 전국에서 가장 주차비가 비싼 빌딩으로 나타났다. 역시 중심가인 48가와 파크애버뉴의 건물들도 월 주차비 수준이 12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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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달러라면 어지간한 지역의 한달 집세와 맞먹는 수준이다 엠파이어 아파트의 주차공간은 12월 현재 1년 계약시 1만4400 달러를 내야 한다. 그나마 이는 작은 사이즈의 차량을 기준한 것이고 SUV차량을 포함해 사이즈가 큰 차량은 100달러를 추가해야 한다.
입주자의 경우 이보다 약간 낮은 월 900달러에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다른 지역의 1베드룸 한 달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맨해튼의 살인적인 주차비를 가늠케 하고 있다.
엠파이어 아파트의 한 관리직원은 “내가 일하는 곳이지만 주차비 1200달러는 정말 너무 심하다. 내가 지금 사는 집세보다 많은 액수”라고 말했다.
<꼬리뉴스>
맨해튼 월평균 주차비는 538 달러 수준
주차비에도 세금은 꼬박꼬박 붙는다. 다행히(?) 이 지역의 월 주차비는 18.375%의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지난해 여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드타운의 경우 2009년 6월이후 주차비가 소폭(小幅)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드타운의 평균 주차비는 538 달러이고 다운타운은 528 달러이다.
비슷한 구역에서도 가격이 차이가 난다. 79가와 1애버뉴의 한 콘도에 사는 의사는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를 월 989 달러에 주차하지만 친구 두 명은 인근 주차장에 1천달러가 넘는 돈을 낸다고 말했다.
뉴욕시장 관저 근처인 그래머시 파크에 사는 파올로 잠폴리 씨는 시가 55만 달러짜리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월 1200 달러에 주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접촉사고를 우려해 주차공간 두 대분을 쓰고 있다며 다른 주차장은 차가 긁히는 사고를 우려해 주차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