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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뮤지엄 ‘빅 밤부’ 눈길

글쓴이 : 김진곤 날짜 : 2010-10-23 (토) 14:18:36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옥상 정원에 초대형 대나무 작품이 설치(設置)됐다.

뉴저지 출신의 마이크(Mike)와 덕 스탄(Doug Starn) 쌍둥이 형제가 벌이는 설치작업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대나무와 나일론 끈으로만 묶고 엮어서 올린 것이다.

 

이 설치작품에 사용된 대나무 수는 무려 7천여개. 규모는 높이가 50 피트, 가로가 50 피트, 길이가 100 피트이다.

 

갤러리들이 작품을 체험할 수도 있다. 박물관 측은 날씨가 허용되면 소수의 그룹으로 나뉘어 대나무 계단과 복도를 통해 올라가 맨해튼 전경을 감상하면서 작품을 체험(體驗)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스턴형제 내 작품 표절” 마종일 작가 제기

스턴 형제의 대나무 설치작품을 한국인으로서 무심히 지나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표절 시비(剽竊是非) 때문이다.

한국인 설치 작가 마종일 씨는 2001 년부터 지금까지 뉴욕에서 대나무와 나무를 이용해 끈으로 묶는 설치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마 작가는 마이크와 덕 형제의 스튜디오에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소속돼 작업을 해왔는데 이들 형제가 2008년부터 대나무와 끈을 가지고 하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 작가는 ‘작업 방법과 아이디어가 표절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두 형제는 ‘작가의 방법이나 소재가 근접하다고 하여 모방했다고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표절시비와 관련하여 메트 뮤지엄 측은 ‘작품의 표절이나 진위 여부는 작가의 양심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사안’ 이라며 일단 선을 그은 상황이다.

마 작가는 기자회견을 통해 “거대한 자본을 가진 뉴욕에서 힘없는 작가가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작가로서의 양심을 걸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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