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반총장 이란에 정치범 석방요구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이란 당국에 정치범 석방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30일 테헤란 국제관계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방문 기간 이란 당국에 야권 지도자, 인권 활동가, 언론인, 사회 운동가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013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든 이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사회 활동을 억압하면 발전을 저해하고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09년 대선에서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시 당국의 강경 진압과 국정 최종 결정권자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지지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녹색 운동'의 미르 후세인 무사비와 메흐디 카로우비 등 당시 야권 지도자들은 이후 줄곧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학자들과 인권 활동가들은 이에 앞서 이란의 인권 상황을 알려달라는 서한을 반 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by Chang Hyun Roh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쿠르드족 대학생 라티피 등 사형집행직전 연기되기도
지난해 12월 26일 이란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인 대학생 하비볼라 라티피 (Habibollah Latifi) 의 사형집행이 예정된 시간 한 시간을 남겨두고 연기된 바 있다.
라티피는 자신의 집에서 20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체포되었다.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당시 10명이 구금되었고, 6명은 고문과 기타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일람대학의 산업공학학생 하비볼라 라티피는 금지된 무장단체인 쿠르드 독립생명당 (Kurdish Independent Life Party)의 일원이라는 것과 이 단체를 위해 활동했다는 소문으로 인해 ‘신에 대한 증오 (moharebeh: enmity against God)’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신에 대한 증오’는 법률상 그 기준이 매우 불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지만 사형선고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