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만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이 내전을 피해 최근 대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4일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난 한 달 동안 국외로 피신한 난민 수가 10만명에 이르며 이는 월간 최다 숫자라고 밝혔다.
▲ 시리아의 한 가족이 트럭을 이용, 레바논 국경을 넘고 있다. <사진=UNHCR/S. Malkawi>
UNHCR 대변인 멜리사 플레밍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요르단과 이라크, 레바논, 터키 등 인접국으로 탈출해 난민 신청을 했거나 신청을 기다리는 시리아 난민이 23만4368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난민 가운데 무려 40% 이상이 지난 한 달 사이에 시리아를 빠져나온 것이다. 플레밍 대변인은 "난민 수는 매우 놀라운 수치다. 시리아 내부의 폭력상황이 심각함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UNHCR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 난민들은 터키에 가장 많은 8만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요르단 7만7000명, 레바논 5만9000명, 이라크 1만8700명 이상이 각각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지난 8월에만 內戰(내전)으로 확산된 사망자수가 민간인 4114명을 포함해 54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아래 월간 최다 사망자수이기도 하다.
인권단체는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숨진 희생자는 2만3000명~2만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by Jung Hoon Roh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마우러 국제적십자 위원장 시리아 대통령과 긴급 만남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시리아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마우러 위원장은 “시리아의 인권상황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많은 시민들이 극한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적십자사가 공평하고 독립적인 기구로 남아 있는 한 적십자사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