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재림메시아로 칭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데일리뉴스가 3일 전했다. 데일리뉴스는 문 총재가 미국의 대통령들은 물론, 북한의 지도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문 총재가 70년대와 80년대 수천쌍을 동시에 결혼시킨 합동결혼식으로 잘 알려졌으며 서로 다른 나라의 신랑신부들을 점지해줌으로써 종교적인 다문화세계를 건설하려 했다고 말했다.
통일교는 미국 진출 초기 젊은이들에 대한 기만적인 전도방식과 꽃을 팔아 돈을 만드는 방법 등으로 미국의 부모들을 걱정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운 종교운동은 초기엔 모두 비슷한 공격을 받는다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기업경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 워싱턴 타임스를 인수하고 맨해튼의 뉴요커 호텔과 코네티컷의 브리지포트 대학을 인수했으며 미 전역의 식당들을 운영하고 북한에서는 자동차공장을 세우고 한국에선 스키리조트와 프로축구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해산물공급회사 등을 경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교는 전 세계에 수백만명의 신도들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비판가들은 10만명을 넘지 않는다고 공박하고 있다.
2009년 문 총재는 전 세계에 걸쳐 4만5천쌍의 합동결혼식을 집전했으며 2010년 2월엔 한국에서 7천쌍을 결혼시켰다.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첫 합동결혼식은 1982년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후 20여년간 크고 작은 합동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재림예수 교리 전통기독교단 범위 벗어나” 세계 주요언론
세계의 주요 미디어들도 문 총재의 죽음을 일제히 타전했다. CNN은 “문선명 총재는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대북 투자를 강화하는 등 남북 관계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자신을 예수로 내세우는 교리 때문에 통일교는 전통적인 기독교 교단의 범위를 벗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문선명 총재는 미국에서 수백 만명의 신도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세뇌와 부당이득으로 기소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 총재를 추종하는 수십 만의 신도들은 무니라고 불렸다”면서 “한국의 많은 정치 및 기업(의 세습) 문제처럼, 통일교의 생존도 주로 창시자의 많은 자녀들에 달려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