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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뉴욕한국학교 소풍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2-06-03 (일) 13:17:59

     

“영차! 영차!” “우와 우리가 이겼다!”

2일 뉴욕주 아슬리의 메이시 공원. 고사리손의 아이들이 줄다리기를 한다. 예닐곱살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들이 뒤섞인 앙증맞은 줄다리기다.

 

 

좀더 악착같은 여자아이들의 승리. 진 팀은 노래하는 벌칙이 주어졌다. 이기든 지든 모두가 함박웃음이다.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한국학교가 즐거운 소풍을 가졌다. 허병렬 이사장과 최선경 교장 등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 등 100여명이 함께 한 소풍은 쌈밥과 숯불바베큐, 떡과 음료 등 푸짐한 잔치를 방불케 했다.

 

돗자리를 깔고 가족끼리 어울려 김밥과 계란, 통닭을 먹던 추억의 풍경은 아니지만 모처럼 푸르른 자연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는 모습은 차이가 없었다. 더구나 이곳은 미국, 모두가 한국학교라는 한 울타리의 다정한 가족이었다.

 

뉴욕한국학교는 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학교다. 미주한국어교육의 대모로 불리는 허병렬 이사장이 73년 뉴욕 브롱스에 세운 이래 2세, 3세 한인자녀들과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미국아이들의 배움터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토요일 미국학교를 빌려 운영되며 이날 소풍도 오전까지 학교수업을 마치고 왔다. 두 딸을 한국학교에 보내는 김은주 한미교육회 회장은 “모처럼 소풍인데다 날씨마저 화창해서 정말 좋다”면서 “아이들을 존경하는 허병렬 선생님의 뉴욕한국학교에 보내고 있다는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이를 함께 한 허병렬 이사장은 “전에는 소풍을 오면 천막을 치고 그랬지만 요즘은 좋은 시설에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아주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1945년 서울사대부국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허병렬 이사장은 1964년 유학차 도미한 이후에도 한글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계속했다. 올해 여든여섯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정정한 모습으로 68년을 한결같이 교육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다.

아슬리(뉴욕주)=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한국학교 성인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제공

 

개교 39주년을 맞은 뉴욕한국학교는 한인자녀만이 아니라 타민족 학생들도 찾는 학교로 잘 알려졌다. 최근엔 다양한 학부모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5명의 전문교사와 최신 학습시설을 갖춘 가운데 3세 이상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문화, 역사, 한국노래, 서예, 수묵화, 한국무용, 민속놀이, 연극, 컴퓨터, 태권도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성인들을 위해 서예와 사군자, 컴퓨터, 한국무용, 한국악기 연주, 교육상담, 교육세미나, 영어 교육을 하고 있다.

 

뉴욕한국학교는 지난해 여름까지 브롱스의 케네디스쿨을 빌려서 주말 시간 운영돼 왔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해 가을부터는 브롱스의 In Tech 하이스쿨로 옮겨 새롭게 출발했다. 올해 학기 종업식은 6월 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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