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입고 젖을 먹인게 잘못?
미공군 방위군 소속 여군 두명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사진이 공개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한 백인여군이 쌍둥이 아기들을 안고 젖을 먹이고 있고 또 한명의 흑인여군도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린 장면이다.
이 사진이 웹사이트(BreastfeedinginCombatBoots.com)에 공개되자 군인의 신분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여론과 장려되야 할 모유 授乳(수유)가 무슨 잘못이냐는 옹호여론이 동시에 일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세계모유수유주간을 앞두고 모유 수유를 장려하기 위해 이같은 사진 촬영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투맘(Mom2Mom)의 크리스탈 스콧 창설자는 1일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기들에게 젖을 먹이고자 하는 여군들을 돕고자 한다. 우리는 군을 사랑한다. 이 사진은 군의 이미지를 훼손하는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맘투맘은 페어차일드 공군기지 복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사진은 워싱턴주 스포케인 외곽에 위치한 공군기지 밖에서 촬영된 것으로 젖을 빠는 쌍둥이딸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는 주인공은 테란 에치고윈-맥카비라고 데일리 뉴스는 소개했다.
공군의 키스 코식 대변인은 군복을 입고 수유하는 것은 민간의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여군들이 징계처분까지 받지는 않겠지만 주의환기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의 주인공인 맥카비는 NBC 투데이쇼에서 "나는 아기들에게 건물 로비나 차안, 공원, 그리고 라커룸 어디서든지 젖을 물린다. 군복을 입은 채 젖을 먹이는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이 사진을 통해 엄마들이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는 “군복을 입고 모유를 수유하면 안된다는 특별한 규정은 없다” 서 “모유 수유를 하는 모든 군인엄마들은 보호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젖병을 물리는 것이나 젖을 물리는 것은 똑같은 일”
‘군내 모유수유(Breastfeeding in Combat Boots)’의 저자 로빈 로치폴도 이같은 의견에 적극 동조했다. 해군을 15년전에 전역한 그녀는 군내 모유 수유를 위한 정책 마련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로치폴은 “이번 사진은 군대 안에서 모유 수유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군이 군복을 풀어헤친 것만 놓고 본다면 규정위반이지만 젖을 물리는 것은 엄마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솔직히 말해 젖병을 물리고 기저귀를 교체하는 것이나 엄마의 젖을 물리는 일은 같은 것이다. 모유 수유는 아기를 양육하는 일이다. 모유는 아기를 건강하게 하고 아이큐를 높인다.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본다거나 포르노같은 장면과 동일시하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