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르꼬르동블루-한국불교문화사업단 협력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해조류가 담긴 한국 사찰음식이 영국인들을 매혹(魅惑)시켰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이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에서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한국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선 현지 식품 트렌드인 해조류(海藻類)를 다루어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영국에서 한국문화의 정신과 음식이 합일되는 사찰음식으로 건강한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게 되었다. 평온한 마음이 깃드는 한국문화를 영국인들이 충분하게 음미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첫날인 8일엔 르 꼬르동 블루 런던의 대표적인 정규과정인 채식조리 전문과정의 일환으로 한국사찰음식 수업이 진행됐다. 강의는 해조류를 담은 여름철 사찰음식을 주제로 법송스님이 강의를 진행했다. 오전 8시(현지 시각)부터 진행된 이론 강의에는 사찰음식에 대한 설명과 우엉밥, 모자반 콩가루국, 무말랭이무침의 시연이 진행되었다.

사찰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의 시식은 학생들에게 사찰음식의 깊이를 보여 주었고, 매실청 등 낯선 한국의 식재료 시식은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3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한국의 사찰 생활, 사찰음식의 철학, 조리법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며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이후 학생들이 스님의 지도에 따라 사찰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실습에는 우엉밥과 무말랭이무침을 다루었다. 학생들이 시연으로 본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사찰음식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새로운 맛을 내는 방법을 통해 미래 셰프들이 한식을 통해 영감(靈感)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9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웹사이트 게시 당일 매진되어 온라인 스트리밍도 추가로 진행할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강에서는 톳밥, 건파래 고추부각무침, 무채국이 시연되었다. 이 중 톳밥과 건파래 고추부각무침의 시식으로 준비해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한국사찰음식에도 이어져, 해조류와 채소 활용법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주영한국문화원은 2020년부터 문화사업단과 르 꼬르동 블루와 3자 업무협약을 맺어 연 2회, 매 학기 1회 이상의 사찰음식 정규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유명 요리학교와의 업무협약 통해 현지에 한식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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