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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못하면 대회못나가’ UConn ‘3월의 광란’ 자격상실 충격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2-06-23 (토) 02:27:25

전통의 농구명문 코네티컷대(University of Connecticut)를 비롯한 10개 남자팀이 내년 시즌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농구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충격을 주고 있다.

NCAA는 21일 코네티컷을 비롯 톨리도(Toledo), 노스캐롤라이나-윌밍턴(North Carolina- Wilmington), 텍사스 에이엔엠(Texas A&M) 대학 등 10개팀이 포스트시즌 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상실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학의 탈락이유는 선수들의 낮은 학업성적 때문이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규정에 따르면 모든 스포츠를 망라해 차기시즌 출전권을 보장받기위해서는 학업성적수치 (APR: Academic Progress Rate)가 4년 기준으로 평균 900점(1000점 만점), 2년 기준으로 평균 930점을 유지해야한다.

코네티컷은 최근 4년간 APR이 889점 그리고 2년간 APR이 902점이어서 이같은 페널티를 받게 됐다. 코네티컷은 우승을 거둔 2010-2011시즌 APR이 978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는 점과 지난 시즌(2011-2012) APR이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을 들어 NCAA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코네티컷대의 워드 매뉴얼 스포츠디렉터는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2010-2011시즌에 978점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회적으로 NCAA를 겨냥했다.

그러나 코네티컷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NCAA측과의 논의가 있겠지만 결과가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더 잘 알려진 미국대학농구 최고의 경연에서 코네티컷대를 비롯해 10개의 팀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것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명장 짐 칼훈(Jim Calhoun) 감독이 이끄는 코네티컷은 1999년과 2004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어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www.en.wikipedia.org

칼훈 감독은 존 우든(10회), 아돌프 러프(7회), 마이크 슈셉스키(4회), 봅 나이트(3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에서 세 차례이상 정상에 오른 사령탑이 됐다. 또 지난해 기준 69세로 역대 최고령 우승 감독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52년 캔자스대 우승을 이끌었던 포그 앨런 감독으로 당시 66세였다.

 

출전자격이 박탈됐다는 소식을 접한 코네티컷은 주요 선수들이 이탈하는 등 와해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올 가을 4학년이 되는 5명을 비롯해 다수가 다른 대학팀으로 전학했고 일부 선수는 곧바로 NBA드래프트에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레곤의 사립명문 윌라멧 대학의 홍정기 교수(스포츠과학과)는 “아무리 유명한 짐 칼훈 감독이 있다해도, 앞으로 NBA에서 보게 될 선수들이 많이 소속돼 있다해도 학업성적을 중요시 하는 NCAA의 철학과 규정 앞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제 코너티컷을 비롯한 나머지 9개의 대학팀의 운동부(Athletic Department)는 선수들을 위한 학업성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습이나 경기후 과외수업을 제공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든 교수들과의 부지런한 의사소통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로 학교와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포츠강국인 미국이지만 팀들의 성적도 못지 않게 대학의 존재이유를 잃지않고 철저히 실전해가는 모습이 큰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gmail.com

<꼬리뉴스>

‘3월의 광란’앞에 NBA도 빛가려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은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가 주최하는 전미 대학농구선수권 본선토너먼트로 매년 3월 미국 스포츠팬들을 대학농구의 열기 속으로 몰아넣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미국프로농구(NBA)가 한창인 3월에 한 단계 아래인 대학농구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고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 있기 때문이다. 또 64개 대학(2001년부터 65개)이 출전하는데다 토너먼트방식의 단판 승부로 이변이 속출하는 것도 인기를 모으는 또다른 요인이다.

16강을 스위트 식스틴(Sweet Sixteen), 8강을 엘리트 에이트(Elite Eight), 4강을 파이널 포(Final Four), 결승을 챔피언십(Championship)이라고 한다. 프로농구로 가는 관문 역할도 해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하여 명예전당 코치인 딘 스미스, 토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터 등 수많은 프로농구 스타들이 이 대회를 거쳐갔다.

64강 선정 방식은 AP통신 주관 아래 미국의 대학농구 전문기자들이 25위까지 투표로 뽑고 나머지 39개 팀은 NCAA토너먼트 선발위원회에서 전년도 11월부터 열린 각 컨퍼런스별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각종 초청대회(National Invitational Tournament) 성적을 토대로 300여 개 대학팀 가운데서 뽑는다.

시드 배정은 출전 64개 팀을 동부·서부·남부·중서부의 4개 권역으로 나누고 해당 지역별 1위 팀에게 톱시드를 준다. 그리고 나머지 60개 팀을 랭킹에 따라 4개 조로 나눈 뒤 각 권역별로 배정한다. 최종 4강전은 각 권역별 우승팀이 모여 치르며 NBA 경기도 잠시 중단될만큼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다.

20분씩 전후반 경기를 치르지만 일반 경기 규칙과는 다른 독특한 룰이 있다. 경기를 시작할 때를 제외하고는 점프볼이 없다. 또 1999년까지는 헬드볼 상황에서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번갈아가며 공을 소유하도록 했으나 2000년부터는 이 상황을 만든 팀에게 소유권을 준다. 자유투는 팀파울 6개부터 9개까지 원앤드원(one and one)을, 10개부터는 2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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