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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년소녀가장들의 아주 특별한 미국여행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2-10-10 (수) 19:08:10

 

“헬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위를 날아본게 꿈만 같아요!”

모국의 소년소녀가장들이 세상에서 가장 뜻깊은 미국여행을 하고 있다. 천주교 부산교구에서 선발한 모범고등학생 9명이 미국에 온 것은 지난 2일. 이들의 인솔자(引率者)는 뉴질랜드에서 사목(司牧)을 하는 김두윤 신부.

부산의 소년소녀가장들과 뉴질랜드의 신부님이 왜 미국에서 특별한 여행을 하고 있을까. 지금은 세상에 없는 한 자선사업가의 뜨거운 사랑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10일 전했다.

 

부산의 소년소녀 가장들이 처음 미국 여행을 온 것은 지난 2004년. 뉴욕의 자선사업가로 잘 알려진 신상헌 전 모국결식아동돕기 대표가 어려운 환경의 모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사재를 털어 이들을 초청한 것.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신 대표는 결코 넉넉한 편이 아니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인생의 기쁨을 갖는 의인(義人)이었다. 김두윤 당시 부산교구 주임신부를 통해 매년 가을 10여명의 모범 청소년들을 선발해, 보름여동안 미동부의 명승지와 아이비리그를 둘러보고 뉴욕의 고등학교에서 체험학습을 하는 등 꿈같은 시간을 제공했다.

이들의 미국여행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뉴욕의 동포들이 홈스테이와 초청만찬을 제공하고 관광도 시켜주는 등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 청소년은 보름여동안 뉴욕 동포들의 값진 사랑까지 안고 갈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지난 7월 신상헌 대표가 지병으로 55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이들의 미국체험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많은 동포들이 돕고는 있었지만 재정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모든 실무를 맡았던 신 대표의 빈 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인과 뜻을 같이 했던 동포들은 가만 있지 않았다. 고인의 유지를 잇기 위해 ‘미국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위원회 이하 미소회’를 창설, 나오미씨와 김경욱씨가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행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뉴질랜드에 있는 김두윤 신부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소년소녀가장들을 인솔하기 위해 미국방문단에 합류했다. 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승지 탐방은 동부관광의 조규성 대표가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체험단은 지난 3일 보스턴 1박2일 투어를 하고 5일엔 뉴욕시내관광을, 7일부터는 워싱턴과 나이아가라 투어를 떠났다. 값비싼 헬기투어는 물론, 카이론 타워 스테이크 특식, 아이맥스 영화 등을 모두 포함한 옵션을 제공해 학생들을 기쁘게 했다.

일행의 정수연 양은 “나이아가라 폭포위를 헬기를 타고 날아본게 꿈만 같다. 거대하고 웅장한 폭포와 빨갛게 물든 그림같은 단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이 황홀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미소회 회원분들과 동부관광 임직원분들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체험단 뉴욕고등학교에서 체험학습

소년소녀가장체험단은 이밖에도 맨해튼의 포담대학 수업을 견학하고 김경욱 부회장이 교사로 있는 베이사이드 카도조 하이스쿨에서 체험학습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뉴욕 체류 중 고 신상헌 대표의 묘소도 찾아 헌화(獻花)하는 시간도 갖기로 했다.

 

▲ 고 신상헌대표

김경욱 부회장은 “고인은 생전에 ‘인생의 목적이 행복한 삶이라면 얻은 행복의 절반을 나눠야 한다’며 인생의 가치를 이웃돕기에 둔 보기드문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체험을 통해 우리 모국의 청소년들이 내일의 훌륭한 인물이 되도록 더 높은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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