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교회가 지역주민과 타민족교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블록파티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주 뉴로셀에 위치한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담임 이태준 목사)는 24일 지역주민과 관공서 보이스카웃과 교회 건물을 함께 사용하는 미국교회 브라질교회 히스패닉교회 등 여러 단체들을 초청해 인사를 나누고 바비큐 식사를 하는 동네잔치를 열었다.
이같은 블록파티를 4년째 열고 있는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는 특히 올해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교회 어린이들은 한국의 동요를 부르며 참전용사들을 기쁘게 해드렸고 직접 선물을 드리는 등 시종 흐뭇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교회의 최연장자들로 이뤄진 소망회 회원들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식사를 돕는 한편 과거 어려웠던 시절과 한국의 놀랄만한 발전상을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바비큐와 한국음식외에도 여러나라 출신 이민자들이 각자 준비한 다양한 음식들로 넘쳐났다. 또 요즘 뉴욕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한국의 음식트럭 ‘코리라 트럭’의 타코와 불고기, 닭고기 요리는 모두 두세 접시를 들고올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이날 블록파티 현장은 오후 내내 꽹과리와 징, 장구가 어우러진 한국의 소리로 가득했다. 박봉구 사물놀이 팀이 제공한 열정적인 음악은 모든 이들의 흥을 돋구는 모습이었다. 신나는 타악기 리듬에 어깨춤도 추고 박자도 맞추며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뉴욕시 북쪽에 위치한 뉴로셀은 미국의 주류 중산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한인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다. 2008년 이곳에 자리잡은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는 주변 지역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의 구심점으로 자리한 것은 물론, 미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교회 신도인 김성희 씨는 “이곳만 해도 한국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과 타민족이 많은데 모두가 함께 하는 블록파티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한국도 홍보할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뉴욕=한인수칼럼니스트 ishan309@yahoo.com
<꼬리뉴스>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 79년 창립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는 1979년 4월 포트체스터 장로교회로 출발했다. 한기범 목사와 한국인 교우들이 우리말 예배의 필요성를 절감하여 한국말 예배를 시작하므로 첫 걸음을 떼었고 1981년 4월 예배장소를 Scarsdale에 있는 Reformed Church로 이전하면서 스카스데일 한인교회로 개명했다.
그해 8월 예배 장소를 Pelham에 있는 Huguenot Memorial Church로 이전하며 교회 명칭을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로 다시 변경했다. 1999년 7월 이태준 목사가 담임목사(Pastor)로 부임했고 2004년 10월엔 서용정 목사 부목사(Assistant Pastor)로 부임했다.
현재 뉴로셀(New Rochelle)의 교회는 본래 미국 교단이 운영하는 곳이었지만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중 2008년 12월 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가 보수 유지하는 조건으로 인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이듬해부터 매년 여름 블록파티를 통해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초청, 지역의 명물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