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스피디한 놀이기구들로 잘 알려진 테마파크 식스플랙스(Six Flags)가 헤어스타일을 트집잡는 인종차별(人種差別) 행위로 파문이 일고 있다.
민권운동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가 22일 한 여대생이 당한 식스플랙스의 인종차별정책에 항의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명문 펜실베니아대학 졸업반인 마키시 워너(MarKeese Warner)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일자리를 위해 식스플랙스와 인터뷰를 가졌지만 헤어스타일을 이유로 취업이 거절된 것.
그녀가 카리브해 흑인들이 주로 하는 헤어스타일인 ‘드레드록스(dreadlocks)’를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보통 록스로 불리는 이 헤어스타일은 심한 곱슬머리를 가진 흑인들이 두피부터 여러 가닥으로 두텁게 꼰 스타일을 말한다.
식스플랙스는 록스 머리를 비정상적인 염색과 함께 ‘극단(extreme)’으로 분류, 이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사람들의 채용을 거절하고 있다.
문제는 록스 머리가 ‘악성 곱슬’이 대부분인 흑인들이 헤어스타일을 가꾸는 하나의 형식이라는 점이다. 머리를 그냥 두면 두피(頭皮)를 파고 들기때문에 삭발을 하거나 가발을 쓰는 흑인들로선 일상적인 모습이 ‘극한의 헤어스타일’로 분류되는 것이다.
피해자인 워너는 “난 이런 머리를 5년간 하고 있었다. 흑인들에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식스플랙스의 직원들에게 부적합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그녀는 집에서 가까운 식스플랙스 내 식당에서 여름 일자리를 잡으려고 했다. 어려서부터 가족들과 함께 식스플랙스를 자주 찾았다는 그녀는 “시즌패스를 끊을만큼 단골 고객이었는데 이런 일을 당할줄은 몰랐다”고 분개했다.
그녀는 “헤어스타일은 나를 표현하는 또다른 방식이고 나의 일부”라며 “내가 가진 곱슬머리가 직업에 부적합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체인지닷오알지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십수개 지역에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식스플랙스가 매년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수많은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이익을 취하면서 정작 직원들을 헤어스타일로 차별하는 것은 기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에서 이같은 차별정책을 갖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며 “식스플랙스의 차별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온라인청원운동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http://www.change.org/petitions/six-flags-stop-discriminating-against-people-with-dreadlocks
뉴욕=노창현특파원 chroh@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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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텍사스공화국 등 6개의 깃발 상징
식스플랙스는 세계 최대의 놀이공원으로 1961년 텍사스 그랜드 프래리에 처음 세워졌다. 텍사스 공화국 시절을 상징하는 ‘론스타’ 깃발과 성조기를 포함, 6개의 깃발을 회사의 상징으로 하고 있다.
북미에 14개의 놀이공원이 있으며 테마파크, 스릴파크, 워터파크와 가족형 오락센터가 있다. 2009년 전체 이용객수는 2억3900만명을 기록했다.
2009년 6월 13일 파산 보호(챕터11)를 신청했지만 11개월만인 2010년 5월 3일에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