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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찰음식 맨해튼 길거리서 불티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6-16 (토) 13:14:55

  

사찰음식이 맨해튼의 명물 김치타코와 만났다.

뉴욕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전통 사찰음식(寺刹飮食)이 이번엔 맨해튼에서 게릴라성 홍보이벤트를 펼쳤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스님)이 15일 맨해튼의 명물 김치타코 트럭과 함께 맨해튼 한복판에서 사찰음식 알리기에 나서 뉴요커들의 인기를 끌었다.

 

김치타코 트럭은 최근 맨해튼의 새로운 거리음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맨해튼의 기존 노점음식들인 고정식 카트 벤더(Cart Vendor)와 달리 김치타코 트럭은 미니트럭을 주방시설로 개조한 푸드 트럭(Food Truck)으로 이른바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명품음식’으로 개업 1년만에 입맛 까다로운 뉴요커들을 사로잡았다.


 

불교문화사업단이 이날 김치타코와 손을 잡은 것은 사찰음식의 에피타이저(전채류)인 말린 과일 등 주전부리와 템플스테이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애스토 센터에서 음식칼럼니스트와 주류 미국인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시연회 등의 행사로 화제를 모은 불교문화사업단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이벤트로 보통의 뉴요커들을 타겟으로 정했다.

 

김치타코 트럭은 이동이 자유로운 장점을 이용해 새로운 곳을 옮겨다니며 영업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팔로워들을 위해 매일 영업할 장소를 안내하며 하루 매상이 평균 5천달러에 이를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불교문화사업단 스탭들은 말린 과일 부각, 감자, 연근칩 등 주전부리를 김치타코 트럭을 이용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고객들에게 시식의 기회를 제공하며 한 봉지 씩 선물로 증정했다. 뉴요커들은 비타민이 풍부한 생과일과 채소 등을 말린 독특한 에피타이저에 호기심을 보였다.

 

자신을 크리스틴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맛이 너무 좋다.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았다는게 특히 마음에 든다. 이걸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고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JP모건에 근무한다는 존 대니언 씨는 “2005년에 한국에서 1년정도 영어교사로 생활을 해서 한국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김치타코 트럭을 찾아왔는데 뜻밖에 사찰 스낵을 맛보게 될 줄 몰랐다. 이것도 사랑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홍보 현장엔 법진 스님과 미국인스님 명행스님도 자리해 뉴요커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향후 사찰음식이 뉴욕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날 준비한 스낵은 시식용을 제외하고 모두 300인분이었지만 1시간반도 안돼 모두 동이 났다. 이날 뉴요커들은 저마다 사찰 주전부리를 처음 맛보았지만 하나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불교문화사업단의 김영일 차장(아래 사진)은 “김치타코에 대한 충성도높은 뉴요커들이 많아 施食(시식)의 기회를 통해 사찰음식을 홍보하면 블로그를 통해 전파 효과도 많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이벤트 배경을 설명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이번 뉴욕 홍보행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맨해튼에 사찰음식전문점을 오픈하는 문제도 검토할 예정이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김치와 불고기, 타코의 만남 ‘김치타코’

김치타코 트럭은 한국의 김치와 불고기를 멕시코 타코와 결합시킨 메뉴로 간판이다. 2008년 LA에서 시작됐다. 업스테이트 뉴욕의 요리학교 CIA 출신 로이 최 씨가 ‘고기(Kogi)’라는 이름의 푸드 트럭으로 시작한 것이 원조다.

 

LA 젊은이들과 식도락가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2009년 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010년 미 권위있는 음식 잡지 ‘Food & Wine’가 최 씨를 ‘최우수 새로운 요리사’로 선정했다.

 

김치타코 트럭은 오리곤주 포틀랜드(Koi Fusion Truck), 텍사스주 오스틴(Chi’lantro BBQ Truck), 워싱턴주 시애틀(Marination Mobil). 샌프란시스코(Namu)’로 확산됐고 뉴욕은 한식당 퍼시몬의 대표 요리사였던 이영선씨와 코넬대 석사 출신 필립 이씨가 의기투합, 처음 선보였다.

 

달착지근한 갈비 타코, 고추장으로 버무려 구운 후 멕시칸 살사와 김치를 얹은 매운돼지 타코, 미린과 간장으로 조리한 치킨 타코가 대표주자다. 중동식 ‘팔라펠 김치타코’는 두부와 에다마메를 넣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타코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치즈스테이크에서 영감을 얻은 ‘김치-치즈스테이크 타코’와 브리토 스타일의 건강식 ‘김치보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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