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찰음식이 뉴욕의 입맛 까다로운 음식 칼럼니스트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맨해튼의 아스토 센터에서 계속된 한국사찰음식 시연회에 뉴욕의 주류 미디어와 음식전문칼럼니스트들이 대거 자리한 가운데 기대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아스토센터에는 NBC의 PD이자 Writer인 로드릭 벨트란(Roderick Beltran) 씨와 뉴욕타임스의 다이닝 섹션을 맡고 있는 음식전문기자 일레인 로위(Elaine Louie) 씨 등 저명한 맛 컬럼니스트들이 모여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맛보았다.
사찰음식전문가인 대안스님의 조리시연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이후 마련된 만찬 테이블은 한국 사찰음식에 대한 호평과 불교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가득했다.
이들 기자들은 육류나 생선은 물론이고 오신채(파·마늘·부추·달래·양파)와 인공조미료, 합성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한 채식 식단으로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상큼한 채소샐러드로 입맛을 돋우면서 메인 코스로 이어지는 식단이 미국적인 스타일에 맞는다는 점과 함께 영양은 물론, 특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음식들의 외양에도 큰 관심을 표했다. 또한 요리를 시연한 대안스님과 불교문화사업단의 단장인 법진 스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 NBC 벨트란 기자(외쪽)와 뉴욕타임스 로위 칼럼니스트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대행을 맡은 실크로드의 이흥경 대표는 “음식전문 칼럼니스트들이 대체로 입맛이 까다로운 이들이 많은데 뷔페테이블을 두 번 세 번 다녀오는 이들이 대부분일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한 기자들은 아름다운 오색연등과 불교생활상을 소개하는 한지인형과 사진 등과 반야심경을 탁본하는 인경체험을 하는 등 한국의 불교문화에 흥미로워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사찰음식전문점 ‘바루공양’
조계종에서 직영하는 사찰음식전문점 ‘바루공양’은 서울에 3개 체인이 있다.
종로2가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5층에 본점이 있고 2층엔 2호점 ‘발우공양 콩’이 있다. 본점은 코스로 맛볼 수 있는 식단인 반면 ‘콩’은 1식5찬의 대중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 목동에 3호점 ‘공감’이 운영중이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로 높아지면서 2호점에선 사찰음식을 보다 쉽게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양하고 저렴한 메뉴를 선보이는 이곳에선 사찰전래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요리된 찌개류와 국수 냉면, 비빔밥, 도시락이 판매되며, 현대식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가격대는 5000원에서 9000원 사이로 매일 오전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죽도 판매한다.
목동점 ‘발우공양 공감’ 에서는 냉면과 찌개류 등의 주메뉴를 7000원에서 9000원 대에서, 연꽃을 통째로 담은 연화국수는 2인분에 1만5000원에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