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독 쇼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다.
화제의 독 쇼는 웨스트민스터 케넬클럽(The Westminster Kennel Club)이 주최하는 것으로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다.
▲스탠다드 푸들 종인 미키모토(왼쪽.Mikimoto)와 젬(Gem)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우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케넬클럽 쇼(http://www.westminsterkennelclub.org)는 1877년 미국 최초의 독 쇼로 탄생한 이래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지역예선을 거친 2500여마리 각종 견들의 챔피언을 가리는 이 행사는 ‘애견들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13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2년 째 이 대회의 진행을 맡고 있는 데이빗 프레이(David Frei 사진 맨 왼쪽)씨가 이번 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6종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운드 그룹의 블루틱 쿤하운드(Bluetick Coonhound), 스포팅 그룹의 보이킨 스패니얼(Boykin Spaniel), 워킹 그룹의 케인 코르소(Cane Corso), 허딩 그룹의 아이슬랜딕 쉐퍼드(Icelandic Sheepdog), 워킹그룹의 리온버르거(Leonberger), 하운드 그룹의 레드본 쿤하운드(Redbone Coonhound).
첫날은 하운드, 토이, 넌 스포팅 그룹이 경합을 벌이며 이틀째는 스포팅, 워킹, 테리어 그룹으로 나눠 심사를 받는다. 이중 ‘최고의 견종’을 선발하는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가 하이라이트로 언론과 애견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입장권은 메디슨 스퀘어 티켓 오피스에 구매가 가능하며 양일간 입장 가능한 패스도 구입할 수 있다. 참조 http://www.thegarden.com/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 2010 웨스트민스터 케넬 독쇼 장면
<꼬리뉴스>
2009 챔피언은 할머니나이 견종이 우승
2009년 이 대회의 챔피언은 열 살이나 된 고령의 개가 우승해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사람으로 치면 70세 할머니가 미스 유니버스에 선정된 셈이다.
최고의 개를 뽑는 ‘베스트 인 쇼’에서 선발된 챔피언은 스텀프라는 이름의 서섹스 스파니얼종.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스텀프는 역대 최고령 견종 우승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핸들러이자 개의 주인인 스캇 솜머(46 Scott Sommer)씨에 따르면 스텀프는 2004년 이 대회 스포딩 그룹에 출전, 부문별 우승을 차지하고 은퇴한 견종이었다. 특히 4년전 알수없는 질병으로 19일간 입원하는 등 죽을 고비를 넘겼고 재활에만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었다.
왜 하필 이름이 나무 밑동이라는 뜻의 스텀프로 지었느냐는 질문에 “개의 생김이 나무 그루터기를 연상시켜서 지었다”며 “스텀프가 낳은 강아지 두마리는 ‘숲(forest)’과 ‘뿌리(root )’ 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해는 쎄디(Sadie) 라는 이름의 스카티시 테리어(Scottish Terrier) 종 4살백이 암컷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