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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정전사태 맨해튼 불밝히다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12-11-04 (일) 06:05:29

 


 

뉴욕시가 허리케인 샌디의 충격을 딛고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현재 맨해튼 대부분의 지역에 전기가 들어오고 폐쇄됐던 공원도 재개장됐다. 주말을 맞아 교통대란(交通大亂)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맨해튼 남단 이스트빌리지의 전기설비는 2일 오후 5시경 복구됐고 14가 캐널 스트릿의 6만7천가구도 환한 불이 들어왔다. 45분뒤엔 첼시 지역이, 14가와 31가 웨스트사이드, 그리고 7시30분엔 5애버뉴 일대가 속속 불을 밝히는 등 며칠간 암흑속에 빠져있던 시민들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된 듯 환호성을 질렀다.

 

 

금요일 밤새도록 전력복구에 총력을 기울인 뉴욕 최대의 전력공급회사인 콘 에디슨은 이날 현재 맨해튼에서 정전의 불편을 겪는 세대는 5800가구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맨해튼 밖의 지역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해 전기공급은 5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퀸즈의 8만1천가구와 브루클린의 3만1천가구, 스태튼 아일랜드의 3만1천가구. 브롱스의 2만5천가구가 계속 정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많은 지역의 전기설비가 손상된 뉴욕 북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10만7천가구가, 뉴욕 동부 롱아일랜드에선 43만 가구가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하고 있다.

 

 

퀸즈와 스태튼아일랜드 등 상대적으로 피해가 심한 다른 보로는 아직 정상화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맨해튼은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료를 구하기 위해 문을 연 주유소에서 장사진을 치는 차량행렬은 게속되고 지하철역의 3분의2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뉴저지에선 2일까지 약 1백만의 가구에 전기와 난방가스 공급이 재개됐다. 그러나 아직 60만 가구가 정전 상태이며 뉴왁시의 경우 10만 가구의 전기설비가 복구됐다. 뉴저지 전력공급사인 저지 센트럴파워&라이트는 68만5천가구의 고객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에선 복구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3일 현재 14만 가구가 전기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전기가 들어온 오늘이 설날” 뉴요커들 환호

 

 

전기가 들어오자 시민들은 한결같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맨해튼 첼시에서 가족과 함께 델리가게를 운영하는 예멘출신 이민자 알리 살라(40)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기가 들어오자 가장 먼저 한 것은 커피메이커의 플러그를 꽂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기가 나간 지난 한주 내내 그는 “뉴욕에 살고 있는게 아니라 고향인 예멘의 시골마을보다 못한 오지(奧地)에 사는 느낌이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살라는 “전기가 들어온 오늘은 설날을 맞은 것처럼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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