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악가들이 뉴욕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가곡으로 물들인다. 미국서 활동중인 정상급 한인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예술가곡의 밤’이 11월1일 맨해튼의 갤러리코리아에서 펼쳐진다고 뉴욕한국문화원이 24일 밝혔다.

한국음악재단(회장 이순희) 주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는 이승희(소프라노)와 김여경(메조 소프라노), 두명의 성악가가 타일러 웟리치(피아노)의 반주로 독일 작곡가인 리하르트 바그너, 12음 기법으로 유명한 아놀드 쉔베르크, 20세기 미국 작곡가 사무엘 바버의 가곡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근대 독일 오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은 마틸데 베젠동크라는 여인을 위해 작곡되었으며, 서정적인 멜로디와 교향악적인 요소를 겸비한 가곡들로 총 5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아놀드 쉔베르크의 ‘The Book of Hanging Gardens’로 총 15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쉔베르크 특유의 무조(atonal)와 음표 하나하나가 가진 소리를 잘 표현해 낸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미국의 20세기 최고의 작곡가로 칭송받는 사무엘 바버의 로맨틱하고 시적인 선율로 이루어진 연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Hermit Songs’로 대미를 장식한다.
콘서트 관람은 무료이지만 예약이 필요하다. 사전 예약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 205/210) 또는 이메일(performingarts@koreanculture.org)로 연락하면 된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두명의 성악가와 한명의 피아니스트
소프라노 이승희는 맨하튼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David Adams Art Song 콩쿨에서 우승했고 오페라 ‘마술피리’, ‘라보엠’ 등에서 비중있는 역을 소화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돈 지오바니의 Donna Elvira 역을 자신감을 갖고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메조 소프라노 김여경은 맨하튼 음대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뉴욕 데뷔 무대를 가졌다.

볼티모어 오페라, 클리블랜드 오페라, 산타페 오페라, 산 안토니오 오페라 등과 공연했으며, 캐러무어(Caramoor) 뮤직 페스티벌,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삿포로 오케스트라,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으로 ‘나비부인’, ‘마술피리’, ‘레퀴엠’, ‘라트라비아타’ 등에 출연했다.
피아니스트 타일러 웟리치는 카네기홀, 줄리아드 음대, 와일 인스티튜트의 프로그램인 The Acadamy 멤버로 그래미 상을 받은 “Sounds of Blackness” 성악 그룹의 멤버이다. 현재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