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여고생이 주축(主軸)을 이룬 2012미래지도자학교 대표단이 미연방수사국 FBI에서 브리핑을 겸한 특강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이 개설한 2012미래지도자학교 학생들이 22일 뉴저지 뉴왁의 FBI 지국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팀장인 노윤선 양(12학년)을 비롯, 김수현 양(11학년), 진 스컬스태드, 레베카 립셋, 제시카 실버맨(이상 12학년)양 등 5인의 여고생이었다.
이들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빌딩 12층에서 FBI가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질의응답, 비디오 상영 등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교육강사로 킴벌리 맥도널드 코디네이터와 특별수사요원 모니카 볼드윈 SA가 2시간동안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을 인솔한 US사법재단의 데이빗 정 명예회장과 로버트 쿠글러 새들브룩 경찰서장은 “FBI가 소수의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것은 보기드문 일”이라며 “미래지도자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사법기관의 관심이 각별하다”고 평가했다.

미래지도자학교는 US사법재단이 한인청소년들의 리더십 함양과 공직진출을 돕기 위해 US아시안아메리칸사법재단(Founder 데이빗 정)이 2010년 出帆(출범)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 UN이 공동주관기구(co-sponser)로 참여한 것을 비롯, 미연방수사국 FBI 뉴왁지국과 뉴욕뉴저지항만청, US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 등 4개 연방 사법기관이 가세했다.
이날 강사진은 테러대응활동과 정보수집, 사이버범죄, 전국단위의 범죄 등 FBI의 역할과 활동사항 등을 소개하고 FBI가 한인 등 젊은 아시아계 인재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FBI의 직종을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網羅)하고 있다. 스페셜 에이전트라 불리는 특별수사요원들만 해도 정보수집분야와 컴퓨터과학/IT, 엔지니어링, 자연과학, 재무, 회계, 국방, 사법 등 수십개 분야에 달한다.
또 프로페셔널 스탭으로 불리는 비수사 전문요원들의 경우 정보분석, 언어학, IT전문가, 과학자, 보안, 전기, 무역 등 역시 수십개의 전문 직종들을 갖추고 있다. 볼드윈 요원은 특히 “한국어 등 중요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볼드윈 요원은 “뉴욕과 뉴저지 일대는 다행히 아주 다양한 민족이 거주해 이중언어 구사자들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그러나 아시아계 요원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셜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선 미국시민권자로 대학졸업후 최소 3년의 전문경력이 있어야 한다. 뉴왁 지국의 경우 아시아계 특별수사요원은 8명에 불과하며 이중 한국어 구사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인종별 분포를 보면 70%가 백인, 흑인은 8%, 히스패닉은 6%로 백인요원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노윤선 양은 “FBI가 아직 백인과 남성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FBI가 요원 선발에 있어서 어떠한 차별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유색인종의 관심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장래 희망이 FBI 수사요원이라는 레베카 립셋 양은 “FBI건물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는 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흥분됐다. FBI 요원에 대한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뉴왁(미뉴저지주)=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FBI 청사 출입 검문검색 엄격
이날 FBI방문은 오후 2시로 잡혀 있었다. 최고 권위의 연방수사기관에 들어가는 보안절차는 까다로웠다. 방문 일주일전에 명단을 통보하고 ID 확인과 함께 카메라는 물론, 휴대전화와 녹음기, 심지어 USB도 소지(所持)할 수 없었다
검색대 맞은 편 벽에는 최고 10만달러의 보상금이 걸려있는 현상수배범들의 사진과 몽타주가 범죄내역과 함께 걸려 있었다.
행사장인 12층 복도 한쪽은 FBI 뉴왁지국 ‘명예의 벽’으로 FBI 메달상 등 6개 분야의 연례수상자 명단이 붙어 있었다.
이날 교육받은 학생들이 전원 여고생인 상황에서 공교롭게 코디네이터와 일일강사를 맡은 수사요원,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사진사까지 여성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US사법재단 미래지도자학교는 이날 특강후 미리 준비한 한국 토속품을 강사진에 증정(贈呈)했고 FBI측도 기념볼펜과 2011브로셔를 답례로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