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이 안좋은가?
미국의 이민자들은 초기에 건강하지만 미국 생활을 오래 할수록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저지 일간 레코드 지는 1일 뉴저지 보건국 보고서를 인용, “이민자들은 미국에 갓 왔을 때가 가장 건강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안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에 오래 살수록 미국식 식단과 운동 부족 등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면서 운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뉴저지는 미국의 50개 주에서 세 번째로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인구의 20%인 180만명이 외국 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푸남 알레이아 보건국장은 “인종적 다양성은 큰 자산(資産)임에 틀림없지만 외국 태생 이민자가 더 건강하다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과는 다소 어긋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초기 이민자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암과 당뇨 고혈압 발병률이 낮고 사망률 또한 떨어진다. 이들이 출산하는 신생아들의 체중도 더 나간다고 소개했다.
알레이아 국장은 이를 ‘건강한 이주 효과(Healthy Migrant Effect)’라는 정의하고 “이민자들은 그들의 모국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건강한 상태에서 오고 심각한 질병이 있을 때 모국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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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인 당뇨검진 4분의1이 비정상
오클랜드의 심장병 전문의 마커스 윌리엄스 박사는 “뉴저지 북부 버겐 카운티처럼 부유한 지역도 1세대 이민자들이 많다”고 말하고 “한인과 인도계,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한 커뮤니티의 의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많은 병원들이 이민자 환자들을 위해 이중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홀리네임 호스피탈의 경우 아시안 당뇨센터, 아시안 간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한국인 의료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 병원의 최경희 이사는 “900명의 한인에 대한 당뇨 검사를 한 결과 4분의 1이 비정상 수치를 보였다”면서 “이중 100명이 당뇨프로그램 치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