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이 생존 전쟁영웅들에게 최대의 경의(敬意)를 표하는 2012 베테랑스 데이(참전용사의 날) 퍼레이드에 뉴욕 한인들이 소수계중 최다 인원이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퍼레이드는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재향군인회 이상무 해병대부회장을 비롯 한국의 예비역 21명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연도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단일국가 예비역으로는 최대 규모인 한국의 역전 용사들에게 연도의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매년 맨해튼 퍼레이드에 참가한 한국군 예비역들은 2000년 베테랑스데이 퍼레이드가 ‘한국전 50주년 기념’ 퍼레이드로 명명된 것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

이날 뉴욕총영사관의 손세주 총영사는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열린 오프닝 세리머니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장관 등과 함께 기념 연설을 하고 채널9과 특별인터뷰를 하는 등 베테랑스데이에서 코리아에 대한 대접은 남달랐다.
행사의 백미(白眉)인 퍼레이드는 맨해튼 한복판 5애버뉴 26가부터 56가에 이르는 구간에서 약 4시간동안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인사회에서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관계자 및 월남참전유공전우회, 특전동지회, 해군동지회, 해병대전우회, 영관장교회 등 뉴욕 각 향군단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한인인사로는 뉴욕해병대전우회 유지남 회장과 대뉴욕지구영관장교회 심재희 회장, 한국전참전미군전우회 하세종 사무총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민경원 회장, 뉴욕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김무환 회장, 한미해병복지단 이광남 회장, 무공수훈자회 연규영 광진구지회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고문이 재향군인회미북동부지회 여성부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시선을 끌었다.

정열적인 빨간색 옷차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최윤희 고문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은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 6월부터 재향군인회 부회장직을 영광스럽게 맡았다”고 소개하고 “대규모로 나온 모국의 예비역 용사들과 한인사회 용사들에게 뉴욕시민들이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걸 보고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가교역할을 맡은 것 같아 흐뭇했다”고 전했다.
New York=노정훈특파원by Jung-Hoon Roh jungroh8909@gmail.com

<꼬리뉴스>
베테랑스데이 1919년 시작
11월 11일 베테랑스데이(Veterans Day)는 미국의 참전용사와 군인 및 그 가족의 봉사와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연방기념일이다. 1918년 11월 독일의 항복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을 맺고 이듬해 ‘휴전기념일(Armistice Day)’로 시작됐다.
1954년부터 베테랑스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2011년에는 'Never Forget'을 테마로 특별히 퍼레이드를 11시11분에 시작하는 등 9/11 1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올해도 미국 전역에서 퍼레이드를 비롯한 각종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맨해튼 퍼레이드는 Fox 채널이 생중계한 가운데 수 만 명의 현역 및 퇴역 군인과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한편 뉴욕일보에 따르면 이날 퍼레이드 한국군 출신 참가자 중 최고령자로 1928년생인 연규영 한국전 참전용사로 나타났다. 델라웨어주에서 맨해튼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온 한국전 참전 로러 알(79세) 참전용사는 “이 자리에서 예전에 함께 피흘리던 한국군 전우들을 만나 무척 감회가 새롭다. 우리의 희생으로 지금의 한국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