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방문으로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冷却)된 가운데 역사적인 한일축구대결이 런던올림픽에서 펼쳐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인터넷속보로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이 강한 항의와 함께 주한일본대사를 소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고 한일간 외교긴장을 전하며 축구소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이날 한일 양국은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이 올림픽 축구에서 동메달을 놓고 역사적인 대결을 주목했으며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고 전했다.
▲ 일본을 2-0으로 완파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두른채 환호하고 있다.<사진=런던올림픽조직위>
뉴욕타임스는 독도는 1950년대이후 한국 경찰이 상주하고 있으며 고기잡이를 하는 부부가 정부의 지원속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기 말년의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지지율이 급락하고 측근의 부패스캔들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치적 선택을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이번 독도 방문을 놓고 야당은 즉각 국민감정을 이용하려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한편 여당에서는 지난 6월 추진된 한일군사정보교류협정으로 차기 대선에서 ‘친일’이라는 딱지가 붙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인해 일본은 독도영유권을 다시 한번 주장하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새로운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재강조한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임기내 마지막 주요 연설인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독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日 독도영유권 주장 식민지배 과거 자극"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한국인들로 하여금 20세기초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쓰라린 상처를 돌이키게 한다면서 양 국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엔 서울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주한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성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한일양국의 갈등에 대해 “우리는 두 동맹국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