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대내적으로는 복지국가가 건설돼야 합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치비전을 내비치며 뉴욕동포의 통일조국 역할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민족 경제비전연구소가 주최한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뉴욕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대내적으로는 복지국가가 건설되야 한다며 자신의 정치 비전을 밝혔다.
그는 남북한 간 햇볕정책이 지속됐다면 연평도 포격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며 남북한 간의 평화 무드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국가 건설문제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복지지출 규모가 평균 21%인데 비해 한국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최저생활비를 보장해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정치와 국가의 미래 등 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석기 한경연 뉴욕지회 후원회장과 전승환 사무총장이 감사패를 수여(授與)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한인사회 통일한반도를 위한 역할맡아야” 정 최고위원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수산시장과 청과시장 등 한인 이민사회가 자리를 잡고 발전한 모습을 보면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새삼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일제 시대때는 독립운동의 전진기지가, 독재시절에는 민주주의의 횃불이 됐던 뉴욕한인사회가 이제는 모국이 통일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뉴욕한인사회가 이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복지국가화를 위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며 “동포들의 이같은 역할이 결국 한반도의 통일과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초석(礎石)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