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시름을 딛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했다.
축제의 서막은 22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이날을 기해 쇼핑의 특수가 시작되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인타운 주요 거리에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하나둘 올려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회장 전상복)은 13일 뉴저지, 15일 뉴욕에서 각각 ‘사랑의 터키 전달식’을 갖고 불우이웃들에게 나눔의 사랑을 실천해 흐뭇함을 안겼다.
19일 뉴욕 플러싱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개막을 알리는 ‘거리 조명 장식’의 점등식이 펼쳐졌다. 루즈벨트 애비뉴 선상에서 열린 행사에는 유재봉 퀸즈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 당선자, 피터 쿠 뉴욕시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초등학생, 주민 70여명이 참석했다.
때맞춰 사랑의 종소리도 울려퍼지고 있다. 뉴욕 일대 쇼핑몰 근처에서는 구세군(救世軍) 자선냄비가 등장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웨체스터 헤이스팅스의 한 수퍼마켓 앞에서 자선냄비의 종을 흔들던 구세군 할아버지는 쇼핑객들이 작은 정성을 보탤 때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해피 할러데이”를 외쳤다.
한인타운이 있는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도 자선냄비 모금이 20일부터 시작됐다. 전철 7번역 종점 메이시스 백화점 건너편을 비롯 유니온 H마트, 아씨플라자 등 플러싱 일대와 리지필드 H마트, 팰팍 Shop Rite 등 뉴저지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팍 등에서 빨간 자선냄비가 연이어 등장했다.
팰팍의 김석인 씨는 “100년만에 한번 닥칠만한 혹독한 허리케인을 겪은 다음이라 그런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은 유난히 포근하게 느껴진다”고 특별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구세군 자선냄비 1891년 등장
구세군가두모금운동은 1891년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 사관 조지프 맥피(Joseph McFee)에 의해 시작되었다.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으로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천여 명의 사람들을 위해 고민하던 구세군 사관(조셉 맥피 정위)은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다리를 놓아 거리에 내걸었다.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다. “이 국솥을 끊게 합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웃을 돕기 위해 새벽까지 고민하며 기도하던 한 사관의 깊은 마음이 오늘날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 준섭(조셉 바아) 사관이 서울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 이웃돕기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