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커뮤니티는 물론,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단체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세계속의 내로라하는 한상들이 모인 월드 옥타 30주년 행사장에서 만난 민병철 미국 남가주한인무역협회 회장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일성을 터뜨렸다.
해외한인경제에서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의류생산업체인 다모 클로딩을 경영하는 민병철 회장은 지난해 12월 제14대 남가주협회장에 취임했다.
이번 월드 옥타대회에서 그는 신임 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제1통상위원회 부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다. 민 회장 외에도 남가주 옥타에서는 좐 서 이사장, 고석화 월드옥타 명예회장과 정진철 월드옥타 전 회장 등 30여명의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민병철 회장은 월드 옥타의 떠오르는 경영인으로 통한다. 특유의 추진력과 탁월한 경영수완을 인정받고 있는 덕분이다. 취임 5개월도 안됐지만 모범적인 지회 운영으로 이번 30주년 기념식에서 우수지회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권병하 월드 옥타 회장은 “민병철 회장이 이끄는 남가주지회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 앞으로 월드 옥타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 민병철 회장(왼쪽)과 권병하 월드 옥타 회장이 행사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민병철 회장이 취임후 주목받은 첫 번째 시도는 차세대 무역스쿨 회원을 준회원으로 받아들이도록 과감하게 정관을 개정한 것. 1세와 2세 경영인의 저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그는 일각의 우려를 물리치고 차세대 무역스쿨 졸업생 40여명을 준회원으로 가입시켜 협회 회원 수를 1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이전까지 협회는 ‘남가주에 거주하는 무역인과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한인 기업인’들만을 회원으로 인정하고 일부 인사들을 제한적으로 명예회원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정관을 개정하면서 준회원들에게 회의 참여권과 총회 출석 발언권을 부여함으로써 조직에 자극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민병철 회장은 “정관 개정의 목적이 회원 수를 늘리는데 있는 게 아니라 무역스쿨을 통해 배출한 미래 인재들을 협회에서 받아들임으로써 협회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 회장은 월드 OKTA 차세대 활성화 대회를 LA에서 유치하고 8회 차세대 무역스쿨을 진행하는 등의 의욕적인 사업 계획도 알렸다.
민병철 회장은 “이번 행사와 함께 10월에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월드옥타의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결실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남가주 옥타가 한인 무역인들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서울=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캄보디아 의료봉사로 훈훈한 감동 자아내기도
민병철 회장은 옥타 남가주지회에서 부이사장, 부회장, 이사장을 차례로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30일 만장일치로 제14대 회장에 선출됐다.
민 회장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각 지역 지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미주 한인커뮤니티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동인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래의 협회를 이끌 무역인재 양성을 위해 차세대 무역스쿨의 질적 향상을 위해 특별한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OKTA 가 실시하고 있는 차세대무역스쿨 등에 참여한 한국 대학생들에게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병철 회장은 지난 1월엔 캄보디아에서 친분있는 한인의사들의 협조아래 사랑의 인술을 베풀어 푸근한 감동과 함께 국제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캄보디아 공장 근로자들이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가벼운 질병조차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그가 LA의 의사 등 지인들에게 부탁해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의료봉사를 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된 것.
캐주얼 의류 도매업체 '다모 클로딩(DAMO Clothing)'을 경영하는 민 회장은 “다모는 ‘마음을 다 모으면 사람도 돈도 다 모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가주는 물론, 옥타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