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가 최초로 건립하는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除幕式)이 오는 15일 뉴저지 버겐카운티 법원 앞에서 열린다.
버겐카운티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이 15일 버겐카운티 법원 앞에서 열린다. 이번 기림비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도서관 앞 기림비와 뉴욕 롱아일랜드 기림비에 이어 미국내 3번째이지만 미국의 정부기관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기림비 건립과 함께 ‘위안부 추모의 날’을 제정키로 하는 등 일본제국주의의 추악한 역사를 후대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작업도 병행키로 해 주목된다. 위안부 추모의 날은 일본이 2차대전에서 연합군에 항복한 9월 2일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기림비가 건립되는 장소엔 홀로코스트 기림비와 아르메니안 대학살 기림비, 흑인노예 기림비, 아이리시 대기근 기림비가 세워져 있어 그간 미국인들이 잘 모르던 위안부 문제가 정식 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저지의 한인 이진형씨는 “수년전에 위안부 결의안이 미하원에서 채택되었지만 솔직히 선언적 의미 이상의 효과를 거두려면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찾는 정부 기관의 추모비들과 나란히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버겐카운티의 캐서린 도노반 카운티장과 존 미첼 카운티의회 의장은 지난달 26일 버겐카운티 일본군 강제위안부 기림비 인준 서명식을 갖고 한인 사회를 비롯한 피해커뮤니티와 주류 사회를 아우르는 위안부 추모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추모위원회는 향후 인권교육 사업을 위해 조직 확충과 기금 모금 등 후속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위안부 대신 성노예 명기” 기림비
이번 위안부 기림비에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종전의 표현 대신 직설적인 ‘성노예(Sexual Slavery)'라는 단어를 쓴 것이 주목된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중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에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 수많은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는 내용이 새겨져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