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싸이의 과거 막말 랩과 관련, 백악관 홈페이지에 오바마 대통령부부가 참석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싸이의 공연을 취소하라는 서명운동(署名運動)을 펼쳤다고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8일 “난폭한 반미가사로 물의를 빚은 한국인 래퍼 싸이가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공연하면 안된다는 네티즌의 청원운동이 백악관 사이트에서 벌어졌지만 곧 차단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싸이의 초청을 취소하라는 네티즌 서명이 500명을 넘었을 무렵 백악관이 규정 위반을 들어 차단시켰다”고 전했다.
데일리뉴스는 싸이가 2004년 ‘디어 아메리카’에서 노래한 랩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싸이는 이슬람주의자들에게 피랍(被拉)된 한국인 선교사가 처형된 것에 항의하며 아프간 파병에 협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2002년엔 싸이가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두명의 여중생 사건에 항의하며 장갑차 모형을 때려부수는 퍼포먼스로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싸이가 당시 가사에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간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는 사과문도 상세히 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포스트 “가장 강경한 반미연예인중 하나”
고 한기석씨 전동차사망 사진으로 물의를 빚은 뉴욕포스트 역시 싸이의 랩 파문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포스트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히트를 치기전 한 노래에서 미군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의 이날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10번째 기사였다.

포스트는 “2002년 미군 차량에 의해 두명의 여중생이 사망한 것이 한국인의 반미감정을 촉발시켰다”면서 “한국 연예인 중 가장 목소리를 높인 사람중 하나가 싸이였다”고 말했다.
또 2004년엔 아프간에서 한국이 미국을 도와 참전한것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인 선교사가 처형당하자 문제의 랩을 만들었다고 소개한 후 싸이의 사과문 전문을 올렸다.
데일리뉴스와 뉴욕포스트의 기사엔 각각 100개 전후의 네티즌 의견들이 달렸다. 싸이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옹호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고 인종차별(人種差別)적 댓글에 대해 네티즌간의 설전(舌戰)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