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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라봉’ NY 플러싱에서 짜장면데이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2-08-25 (토) 04:18:33

라면을 통해 아름다운 봉사의 기쁨을 나누는 뉴아라봉(뉴욕의 아름다운 라면봉사)이 열세번째 행사를 25일 갖는다.

뉴욕 플러싱 밀알선교단에서 낮 12시 오픈하는 8월의 라면카페는 (주)팔도에서 제공하는 일품짜장면이 요리된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뉴아라봉의 라면카페는 뉴아라봉과 뉴욕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 소속 장애인들이 힘을 합쳐 열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행사를 연 이래 매달 다양한 라면을 조리하며 이를 통한 수익금을 장애인들을 위한 기금 마련에 쓰고 있다. 뉴아라봉은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돕기 위해 스스로 조리하고 서빙하는 법을 훈련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참여자가 단순히 거동이 불편한게 아니라 다운증후군 등 장애정도가 심한 경우여서 훈련과정이 쉽지 않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해 이들의 라면봉사는 특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달에는 뉴아라봉 김성아 대표를 통해 장애인들의 라면봉사 소식을 듣고 도미니카 출신의 미국인 TV프로듀서 마리아 알마 씨가 거금 5천달러의 기금을 쾌척해 훈훈한 화제가 되었다.

김자송 단장은 “뉴아라봉과 함께 라면봉사를 하는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많이 소개되면서 우리 주위의 장애인들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뉴아라봉 행사날만 되면 우리 장애인들이 너무나 즐거워한다”며 많은 분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뉴아라봉의 김성아 대표는 “이번에도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맛난 재료들을 가미해 정성껏 조리하는 짜장면을 봉사할 것”이라며 “직접 담근 깍두기와 오이무침 등 비장(?)의 메뉴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뉴아라봉 라면카페의 메뉴 가격은 5달러이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기금으로 적립된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도미니카 여성이 한인장애우에게 기부한 까닭

도미니카 출신의 미국여성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인 장애우들에게 감동의 기부금을 쾌척(快擲)한 뉴스가 최근 뉴스로를 통해 보도돼 화제를 모았다.

뉴스로 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뉴욕의 케이블TV 유니비전의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알마 씨는 마리아 알마(Maria Alma)씨는 최근 뉴욕 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에 5천 달러를 기부(寄附)했다. 뉴욕밀알선교단은 장애인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평범한 개인으로선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전혀 교류가 없던 한인장애우들에게 한 사연은 무엇일까. 그 배경엔 한 여배우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라면을 통한 봉사모임으로 잘 알려진 ‘뉴욕의 아름다운 라면봉사(뉴아라봉)’의 회장 김성아 씨와 알마 씨의 우정이 흐뭇한 결실을 낳은 것이다. 한국에서 연극배우로 활약하다가 3년전 뉴욕에 유학온 김성아 씨는 뉴욕필름아카데미 영화연기학교(New York Film Academy Acting & Film School) 에서 연기수업을 할 때 알마 씨를 처음 만났다.

평소 그늘진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관심있던 김성아씨는 지난해 7월 라면을 통한 봉사모임인 ‘아라봉’의 뉴욕지부를 맡게 됐다. 뉴아라봉의 큰 특징은 장애인들이 직접 라면과 간단한 반찬을 조리하고 서빙한다는 것이었다.

자립하기 힘든 장애인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혼자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뉴욕밀알선교단의 정창모 집사와 의기투합한 덕분이었다. 지난 1년간 매월 한차례 (주)팔도의 후원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라면을 제공받아 장애인돕기 기금마련 파티를 열었고 거리에서 고생하는 미국의 홈리스들을 위해 두 번이나 출장 라면봉사를 펼쳐 훈훈한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김성아 씨는 뉴욕필름아카데미에서 만난 미국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뉴아라봉의 활동을 소개했단다.

“수업 마지막날 다같이 피자를 먹으러 갔을때 함께 공부한 학생들에게 뉴아라봉 장애우들 소개를 했어요. 언제 좋은 자리에서 장애우들이 만든 5달러의 행복라면을 맛보면 좋겠다고 권했는데, 그때 아무 말없이 피자값을 계산한 알마가 특별히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한인장애인들이 문화적 경제적 문제로 보통의 이민자보다 훨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접한 알마씨는 김성아씨에게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성아 씨는 “알마가 선뜻 2천 달러를 기부하고 싶다고 해서.. 친한 사이도 아닌데 그런 큰 돈을 준다고 해서 뜻밖이었어요. 제게 수표를 주겠다고 하길래 직접 주는게 좋겠다고 했어요”하고 말했다. 지난달 뉴아라봉 라면카페가 열렸을 때 플러싱의 밀알선교단을 찾은 알마씨는 장애우들로부터 라면을 대접받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밀알선교단에 수표 한 장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알마씨가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액수가 달랐다. 당초 약속한 금액의 두배가 넘는 5천달러 수표였다.

김자송 단장의 연락을 받은 김성아 씨는 “알마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한인장애우들을 직접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나봐요. 그렇지만 부자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금액을 보내줘 깜짝 놀랐어요”하고 말했다.

알마씨는 자신의 수입을 대부분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부에 쓰고 있었다. 김성아씨는 “알마가 성격이 적극적이고 밝아서 어려움 없이 자란 사람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가정적으로 불우했더라구요”하고 전했다.

도미니카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성장한 알마 씨는 돈을 벌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단다. 미국에 올때 500달러가 전 재산이었던 그녀는 세일즈맨으로 남의 집 문을 두드리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남편의 학대를 받는 등 결혼생활도 불우했다. 그러나 이혼후 자신이 꿈꿨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실력있는 커리어우먼이 되었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한때 전남편의 학대를 잊고 싶어 밤을 술로 지새기도 한 그녀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새로운 가정을 꾸민 지금은 전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이 둘, 전처의 아이 둘, 그리고 막내까지 다섯명의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솔직하게 자신의 과거사를 말해준 알마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는 김성아 씨는 ”아픈 악몽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좋은지 몰라요. 뉴아라봉을 통해 알마의 사랑이 한인장애우들에게 잘 전달되어 행복해요” 하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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