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UN General Secretary)이 이란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다.
반 총장은 이란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서 북한 대표로 참석한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KBS와의 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밝혔다. UN도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반 총장은 김 위원장을 만나 유엔의 대북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사와 함께 남북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제 임기 중 남북한 간 교류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나름대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명목상 북한의 국가원수인 김영남 위원장은 반기문 총장을 만났느냐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일체 함구로 일관했다.
반기문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새로운 지도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의 향후 외교 행보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동맹회의는 전 세계 120개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구로 이번 이란 정상회의에 당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오보로 판명됐다.
뉴욕=노창현특파원 by Chng Hyun Roh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김영남, 이란에서 극진한 환대
이란을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수뇌부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고위인사의 첫 이란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북한과 이란은 핵·미사일 기술협력 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연합뉴스를 조선중앙통신이 2일 김영남 위원장이 이란 수뇌부들과 면담을 한 소식을 비롯, 양국 간 양해각서 체결, 김 위원장이 이란 대통령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한 소식 등 관련 보도를 7건이나 내보냈다고 전했다.
김영남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8월30∼31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테헤란에 도착했다. 북한은 김영남의 테헤란 도착 소식을 전하며 이란 방문 목적이 비동맹회의 참석과 이란에 대한 ‘공식 친선방문’ 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