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한인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대거 전시하게 돼 눈길을 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18일부터 6월 23일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전시회 ‘From On Line to Online: All Connected’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1 Call for Artists’에서 당선된 작가들의 두 번째 전시로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인 패션 디자이너 그룹 D2에 소속된 디자이너 24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Invisible Networking’이라는 개별 주제를 도입하여 입체적으로 연결된 설치 드레스를 선보이는 최지은 작가와 특이한 소재의 옷감과 테잎으로 의상을 제작하여 전시장 천장과 옷감을 하나하나 연결하는 방식의 작품을 준비한 박민정 작가, 그리고 비디오 작업을 마네킹과 텍스타일에 직접 투영하는 작업의 차승아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또한 모스 기호를 사용, 관객과의 특별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스테반 고 작가의 설치작품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물품들을 패션 아이템으로 리폼하여 개성 있는 작품으로 변형시킨 'D2P2 Celebration' 시리즈를 선보이는 5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패션 관련 전시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활동 중인 수많은 한인 디자이너들의 실력과 열정이 농축(濃縮)된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전시가 한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기량과 재능을 아낌없이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에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ychrisnj@gmail.com
<꼬리뉴스>
패션을 관객과 디자이너의 ‘연결’
문화원 측은 전시의 제목인 ‘From On Line to Online: All Connected’는 단순히 사회 현상이라는 개념을 넘어 모든 분야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Social networking’을 패션에 도입하여 모든 의상의 기본적인 구조를 ‘연결’ 이라는 개념과 결부(結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지 않는 패션의 산업구조와 패션 그 자체가 가지는 ‘연결’이라는 기본 컨셉을 24명의 작가들 저마다 흥미로운 방향에서 접근하여 의상, 디자인, 드로잉, 멀티미디어, 조각 등과 같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이 모두 현재 뉴욕 패션계 메인 스트림에서 전속 디자이너와 관련 분야 풀타임 종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작품 활동과 전시 준비에 시간적 제약(制約)이 많이 따르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희성 큐레이터는 “디자이너 저마다의 패션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보이지 않는 노고로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뉴욕에서 활동하는 많은 패션인들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고 이와 함께 일반 관람객들에게 패션문화 전반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