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척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이 제기한 기차 탑승 금지 명단 촉구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슈머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이 제안한, 기차 탑승 금지 명단이 사실상 시행에 들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뉴욕시 수사 당국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만큼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 대중 교통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은 아직까지 포착(捕捉)되지 않고 있지만 비상 사태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욕=정은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슈머 의원 열차보안관련 예산증액 강조
슈머 상원의원은 지난 9일 WA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스템으로는 알 카에다 조직원은 물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암트랙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비행금지승객 명단’과 같은 열차탑승 금지 명단을 마련해 공공장소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ABC 방송은 최근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隱身處)에서 발견된 메모와 컴퓨터 자료에서 빈 라덴이 미국내 주요 도시의 철도 테러를 계획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슈머 의원이 열차 보안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엄격한 비행안전상의 문제로 보안검색이 불가피한 비행기와 달리 수많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기차 탑승을 사전에 체크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