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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등 아시아이민자 기부 크게 늘어” NYT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3-01-10 (목) 09:32:08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아이민자들의 기부(寄附)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 A 섹션 1면과 연결기사로 지난해 11월 맨해튼에서 열린 KACF(미주한인커뮤니티재단) 연례만찬에서 자선(慈善)경매를 통해 100만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여진 사례를 언급하며 이 행사가 전통적인 미국인들의 펀드레이징이 아니라 한인1.5세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뉴욕타임스 웹사이트>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것은 단순히 기부활동이 증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수혜(受惠) 대상이 이민사회와 모국에서 미국 사회 전반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이민자들의 삶이 윤택해지면서 KACF와 같은 단체들이 자국 이민자나 모국을 돕는 기부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인 2세들이 주도하여 명문대와 박물관, 병원 등에 기부에 힘쓰고 있다.

 

한국이민자인 한성은씨는 가족명의의 재단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필하모닉과 보스턴대 이사회의 일원인 한씨는 “자선활동이 처음엔 한인커뮤니티 범위내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젠 의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시티뱅크 임원출신인 인도계 프라딥 카시얍은 그러한 변화를 “미국인이 되가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아시아계 기부단체중 최대 규모인 미주인도재단 부회장인 그는 “아시아이민자들이 주류 미국인들의 폭넓은 기부행태를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에서 남편과 함께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룰루 왕은 2000년 모교인 웰리슬리 칼리지에 2500만달러를 기부하며 자선활동을 시작했다.

 

뉴델리에서 출생한 중국계 인도인인 그녀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등 몇 개의 기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계의 기부활동은 같은 커뮤니티로 전파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역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이사로 있는 중국계미국인 오스카 탕은 “주위의 사람들끼리 기부활동을 공유하고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에 사립명문고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에 2500만 달러를 기부했고 메트박물관과 스키드모어 칼리지의 재정도 돕고 있다.

 

타임스는 아시아계는 초기에 대형 자선단체나 기관을 통해 다중(多衆)을 돕는 서구형의 기부와 달리 친척과 이웃, 교회 등 좁은 차원의 기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왜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을 돕느냐?”는 것이다.

 

미주인도재단은 2001년 인도의 구자라트에서 일어난 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조직됐다. 카시얍 부회장은 “활동을 확대하면서 자선단체에 대한 신뢰 확보 등 인도계 사회 내부의 편견과 맞서는데 노력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이 재단은 미국의 서로 다른 도시에서 여섯차례 갈라 행사를 열어 70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했다.

 

2002년 뉴욕에서 설립된 한인사회의 KACF는 모국지향적인 인도재단과 달리 뉴욕 일원의 한인들을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ACF의 윤경복 사무총장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가 소수계의 모델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가난과 정신건강, 노년층 이슈 등 한인이민사회의 문제들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의 기자출신이기도 한 윤 총장은 “이민사회에서는 더 윤택(潤澤)해질수록 자신의 커뮤니티와 소원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간극을 좁히는 재단의 활동방향을 설정했다. 1.5세 중심으로 2세까지 아우르는 조직을 갖추며 창립이후 지금까지 700만 달러 이상 기부금을 모았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아시아계 3~4년 내 기부활성화 될것”

 

아시아계 인구는 2000년부터 2010년사이 약 46%가 늘어나는 등 미국의 소수계중 가장 빠른 증가치를 보이고 있다.

 

자선컨설턴트인 디엔 유엔은 아시아계의 기부활동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베트남계 중국인인 그녀는 많은 기부자들이 처음엔 기부를 통해 세금 감면(減免)을 받는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커뮤니티에는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비롯, 385개 이상의 재단들이 있지만 가족 형태로 운영되고 중국이민사회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하는 재단은 없다. 지난해 이들을 규합(糾合)해 미주중국커뮤니티재단을 만드는데 일조한 그녀는 “향후 3~4년안으로 아시아계의 기부는 커다란 물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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