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를 포함, 뉴욕시가 고등학생들에게 사후 피임약을 나눠주는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NBC-TV는 24일 뉴욕시 교육국이 날로 심각해지는 10대 청소년의 임신을 줄일 목적으로 뉴욕시 13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후피임약 ‘모닝애프터필’을 나눠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학교중에는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중인 뉴커머스 고교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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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CATCH·Connecting Adolescents To Comprehensive Health)’ 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만 14세 이상의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임신여부를 확인하고 피임약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23일 뉴욕포스트가 첫 보도를 하기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바가 없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청소년들이 부모도 모르게 임신여부를 진단하고 사후피임약을 타가도록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한인학부모는 “사후피임약을 학교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면 청소년들이 성생활을 너무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NBC는 시청자 반응을 통해 “아스피린과도 같은 약도 학교에서는 함부로 나눠주지 않는데 사후피임약은 고혈압과 혈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피임약을 나눠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뉴욕시에서는 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제공하고 있지만 피임약을 나눠주는 조치는 뉴욕시나 뉴욕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초로 알려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14세이상 여학생 학교에서 사후피임약 자유롭게 타가
미국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약국에서 사후피임약을 구매하려면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다. 뉴욕시 교육국은 지난해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임신을 한 사례는 7만건에 해당되며 이중 90%가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었다는 자료를 들어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시범학교에서는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학생들이 학교 간호사에게 설명하고 임신 여부 테스트를 실시한 뒤 사후 피임약을 받아갈 수 있다. 모닝애프터필은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사후 피임약 지급 정책을 설명하는 통신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범프로그램이 실시되는 학교들은 퀸즈의 경우 뉴커머스 고교를 비롯, 존 아담스, 퀸즈직업기술고교 등 4개교가 있다. 브루클린에서는 보이스앤걸스, 클라라바톤, 맥스웰직업교육학교, 애브라함링컨, 폴로브슨 등이, 브롱스에서는 애들라이스티븐슨, 그레이스다지, 스태튼아일랜드는 포트리치몬드 고교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