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시장부터 아프간전쟁 한인영웅까지…’
제51회 뉴욕한인의 밤 및 미주한인의 날 연례만찬이 13일 맨해튼 메리엇 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뉴욕한인회(회장 하용화)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첫 참석하는 등 주류인사들이 대거 모였고 김영목 뉴욕총영사와 한인사회의 뉴스메이커들을 포함, 1천여명이 참여하는 성황(盛況)을 이뤘다.
주류인사로는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과 좐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인사회의 달라진 위상(位相)을 실감케 했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는 오바마 정부의 법률담당고문인 고경주 씨와 보건부 차관보 고홍주 씨의 어머니 전혜성 박사가 나섰다. 전 박사는 “우리의 가치관과 전통을 앞세워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시민과 이웃의 역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한인들이 주최하는 이같은 행사가 뉴욕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모든 인종 사회가 하나 되는 기폭제(起爆劑)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도 “미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한인사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평가했다.
한편 중국계로 차기 뉴욕시장에 도전의사를 밝힌 좐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은 “지난 해에 이어 또 한번의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뉴욕한인회에 찬사를 보낸다”며 “뉴욕한인의 밤은 비단 한인들만이 아닌 뉴욕 일원의 모든 커뮤니티가 하나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하용화 회장은 “어느 때보다 한인사회에 미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느낀다. 주요 정치계 인사뿐만 아니라 빌딩국, 노동국, 보건국 등 커미셔너들의 참석이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행사가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동포들이 미국사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인사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을 기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아프간 전쟁영웅 존 오 중령 자랑스런 한인상 수상
이날 열린 한인상 시상식에서 200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의 몸에 박힌 폭탄(爆彈)을 제거해 전쟁영웅이 된 군의관 존 오 중령과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의 뉴스 앵커 주주 장, 한인유권자센터 등이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독일에서 근무중인 존 오 중령은 “뉴욕한인회의 초청으로 뉴욕에 온 것도 기쁜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 영광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미국으로 왔지만 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뉴욕타임스와 데일리뉴스, NY1 등 미 주류 언론들도 취재기자를 보내는 등 예년에 없던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 : 
파리 : 
서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