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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서 위안부역사왜곡 점입가경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1-24 (목) 13:37:04

 

 

일본의 위안부역사에 대한 왜곡(歪曲) 책동이 예사롭지 않다. 재미일본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집단 이메일과 편지보내기, 유투브동영상을 활용한 홍보작전이 조직적으로 펼쳐져 한인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뉴욕주 상하원에서 동시에 일본군강제위안부결의안이 발의(發議)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더욱 극렬해지고 있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편지와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거는 캠페인을 독려해 눈길을 끈다.

 

 

 

 

이같은 풀뿌리로비 방식은 뉴욕의 시민참여센터(구 유권자센터) 등 한인커뮤니티가 10여년전부터 미정계에 대한 효과적인 압박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일본커뮤니티가 이를 벤치마킹해 한인사회의 캠페인에 ‘물타기’를 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초 뉴욕주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결의안을 발의한 토니 아벨라 의원과 찰스 래빈 의원 등 뉴욕주 의원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인 성매매 여성’이라는 주장이 담긴 일본인들의 항의성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아벨라 의원실은 “이들 이메일은 위안부 여성이 돈을 벌려는 성매매 여성이며 한인사회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보통 200통 이상의 이메일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의 뻔뻔함은 뉴욕 지역 첫 한인 정치인으로 배출된 김태석 주 하원의원에게도 예외(例外)가 아니다. 김 의원 역시 벌크 이메일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일간의 역사를 너무도 잘 아는 우리야 문제가 없지만 미국의 정치인들이 일본커뮤니티의 조직적인 이메일에 영향을 안받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이 받은 이메일은 A형과 B형의 두 종류 샘플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중앙일보에 따르면 메일 원본은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여성들(Japanese Women for Justice and Peace : www.sakura.a.la9.jp/japan/)’이라는 단체의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웹사이트 초기화면은 일본어로 “올바른 역사를 차세대에 연결하는 네트워크 ‘위안부=성노예’의 거짓말에 종지부를!”이라는 제목과 함께 ‘NY주의회 상하원 양원 위안부결의 반대! 메시지를 보내자’라며 영문 샘플 편지와 이메일 발송 방법이 나와 있다. 이들은 뉴욕주 상하원 의원들의 이메일 주소와 페이스북은 물론, 트위터 계정까지 공개하며 소셜미디어의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들의 영어 메일 샘플의 내용은 역사를 아는 한국인들에겐 어처구니 없는 거짓으로 일관(一貫)돼 있다. 샘플 A형을 보면 “이른바 위안부들은 2차대전 때 일본군을 위한 창녀들이다. 지금은 비도덕적인 것이지만 당시엔 미군을 포함해 합법적이었으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때도 운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대전이 끝난지 반세기도 더 지난 지금 일본군대가 한국여성들을 강제로 납치(拉致)해 갔다는 거짓된 이야기가 갑자기 퍼져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 있는 재미한국인들은 20만명의 여성이 납치돼 ‘성노예’로 삼았다며 이를 ‘홀로코스트’에 빗대고 있지만 이는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연구에서 허구(虛構)임이 드러났다”고 마치 사실인양 늘어놓았다.

 

이들은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짓말과 선전술은 미일간 우호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행위로 중국과 북한만 이롭게 만들 것”이라며 “이를 알리는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운동이 3만명을 넘어섰다고 위안부결의안이 중단되고 위안부기림비가 철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이트에선 놀랍게도 한글 선동문도 있다. “위안부 강제 연행설은 한국의 치욕. 허구인 것을 세계에 알려서 일본민족과 한민족의 명예를 지키자”는 제목과 함께 “위안부는 민간소개업자의 모집에 따라서 전장 가까이까지 가고, 합법적으로 일을 한 사람들이었다. 양식을 가지신 한국사람 여러분, 일본과 조선 쌍방의 조상들을 모욕하는 ‘위안부 강제 연행설’이 역사의 왜곡이며 ‘사실 무근’인 것을 세계에 알려주고, 민족의 명예(名譽)를 지킵시다”라고 호도(糊塗)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위안부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디트로이트 한인들의 활동과 관련, 이 지역 정치인에 이를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하는 등 위안부기림비가 새롭게 건립되거나 결의안 움직임이 있는 주의 동향과 행동지침을 알리는 콘트롤 타워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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