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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딸들 페북못해” 美신문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3-01-23 (수) 05:12:30

 

 

21일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두 딸 말리아(14)와 샤샤(11)였다. 두 사람이 전 세계 수억명의 시청자 앞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노출(露出)된 것은 4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하 사진=www.barackobama.com>

 

초등학생이었던 4년전에 비해 두 딸은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엄마와 키가 비슷해진 말리아는 만 열네살이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고 샤샤도 어린 티를 벗었다. 4년전 두사람은 반세기전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자녀 캐롤라인과 존-존이후 가장 어린 ‘퍼스트 칠드런’으로 백악관에 들어왔다.

 

데일리뉴스는 21일 “앞으로 4년 더 백악관에서 생활하게 된 말리아와 샤샤에 대해 오바마 부부는 더욱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딸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사춘기(思春期)에 접어든 두 소녀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두 사람은 친구들 집에서 슬립오버(외박)도 하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쇼핑몰도 다니고 또래 소녀들과 같은 생활을 하겠지만 한가지 할 수 없는게 있다. 바로 페이스북이다. 대통령의 딸들이 페이스북을 할 경우 쏟아지는 언론과 세상의 관심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주중에 숙제를 하지 않으면 TV나 컴퓨터를 못보도록 한다”면서 “말리아는 2011년에 처음 휴대폰이 생겼는데 주말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엄격한 일면을 드러냈다.

 

그간 백악관은 두사람에 대해 극도로 엄선된 사진들만 언론에 공개했다. 워싱턴의 시드웰프렌즈 스쿨에 들어가는 첫날 모습과 수퍼볼 경기관전, 엄마와 함께 남아프리카 여행을 가는 장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 등이다.

 


 

공식 취임식이후 말리아와 샤샤는 언론에 노출되는 일이 좀처럼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가문에 대한 책을 저술했던 워싱턴인사이더의 샐리 베델 스미스는 “이제 말리아와 샤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춘기를 맞는 이들을 위해 백악관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두사람의 친구와 그 부모들도 과거 클린턴 대통령의 딸 첼시가 그러했던 것처럼 사생활이 보호되도록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샤샤는 집에서 ‘새시(Sassy)’라고 불린다. 샤샤는 피아노 레슨을 받고 농구도 좋아한다. 농구코치중 한명은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다.

 

말리아는 키가 5피트11인치(180cm)인 엄마와 거의 비슷해졌다. 책 읽는것을 아주 좋아하지만 피아노와 플롯도 연주하고 발레와 축구도 한다. 늘씬한 체구의 말리아는 패션감각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엄마에 이은 패셔니스타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패션칼럼니스트 엘리자베스 웰링턴은 “대통령의 딸들은 좋든 싫든 대중의 시선을 끌것이고 그들이 연출하는 스타일 하나하나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대중들에게 빠르게 전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엄마대장(Mom-in-Chief)’이라고 칭할만큼 육아에 신경쓰는 미셀 오바마는 마치 어항속의 고기처럼 24시간, 365일 백악관의 경호와 직원들의 시중속에 사는 생활이 아이들을 버리게 될까봐 걱정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오바마의 걸’들은 잘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전 로빈 로버츠가 진행하는 ‘굿모닝아메리카’에서 ‘딸바보’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말리아와 샤샤는 똑똑하고 명랑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하다는 것이죠. 우리 아이들은 남들을 위할 줄 알고 책임감이 있습니다. 워낙 모범적이라서 잘 하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니까요.”

 

데일리뉴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두 딸의 남자친구에 대해선 엄격하다”면서 “레이건 대통령이 구소련에 한 것처럼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의 잣대를 재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일, 라이언 시크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딸들한테 백악관 경호팀이 신뢰(信賴)할만한 남자아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료절약형 차량이 화제에 오르자 그는 말리아가 곧 자동차 예비면허를 딸 나이가 된다면서 “최고 스피드가 15마일(약21km)에 남자아이가 타면 긴급탈출장치가 있는 자동차가 나오면 좋겠다”고 익살을 떨기도 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페이스북을 못하는 대통령딸들

 

오바마가 퇴임하는 2016년이면 말리아와 샤샤는 만 18세와 15세가 된다. 그때까지 그들은 조나스 브라더스와 비욘세와 제이지를 만나고 세계 각지를 여행할 수 있는 특권(特權)도 누리겠지만 그만큼 희생(犧牲)해야 하는 것들도 많다.

 

또래 아이들에겐 필수품인 페이스북을 할 수 없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셀 여사는 페이스북을 하지 못해 실망하는 말리아에게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말리아, 넌 누구를 만나러 마음대로 갈 수 없고 건방지게 행동해서도 안돼. 사람들은 너의 한 면만 보고 너를 영원히 평가할거야. 그게 네가 처한 어려움이야.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없단다.”

 

대통령역사가인 로버트 델릭은 “대통령의 자녀들은 미국이라는 왕국의 왕자와 공주들이다. 그들은 특별하고 멋지게 보여져야만 하는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린든 존슨과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존 F.케네디 등에 관한 저술을 한 그는 “아침에 산보를 즐겼던 해리 트루먼은 백악관을 ‘크고 하얀 감옥’이라고 한탄(恨歎)했다. 동네 피자가게를 가도 늘 경호원이 따라다녀야 하는 생활을 10대 틴에이저가 견디기는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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