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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서양화과 뉴욕서 대규모 그룹전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1-22 (화) 11:33:22

 


 

동아대 서양화과 팀이 뉴욕에서 대규모 그룹전을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명식 동아대 교수를 비롯, 23인 작가들은 19일부터 26일까지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BCS 갤러리에서 기획전 ‘스텝 포워드(STEP FORWARD)를 열고 있다.

 


 

이번 그룹전엔 김정임 교수와 백성도 교수 등 서양화과 소속 교수 3인과 뉴욕서 활동하는 동아대 출신 김희상 작가, 서성욱 작가가 참여했고 이상식 김준희 박소영, 송정화, 이나진, 이상태, 이해련, 조창희, 허필석, 홍창우 등 나머지 작가들도 동아대 대학원과 대학에 재학 중이다. 유일한 예외는 장범순 세명대 교수로 김명식 교수와의 친분으로 동참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는데다가 화합(化合)과 전진(前進)을 주제로 그림과 사진, 판화, 조각 등이 어우러진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회화는 김명식 교수외 19명, 판화는 김정임 교수 외 1명, 조각은 김희상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에서 오는 운송 문제를 고려해 모두 소품을 선택했지만 작품들이 주는 무게감은 만만치 않다.

 


 

‘스텝 포워드’ 는 세대 간, 이념 간, 지역 간, 계파 간, 그리고 빈부의 갈등(葛藤)을 빚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국가나 개인에게 큰 장애물로 하루 속히 치유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그림을 통해 세대 간의 간극(間隙)을 좁히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김명식 교수는 “학연이나 계파, 장르를 초월하여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아 남녀노소, 동과 서가 어우러져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장으로 전진하자는 것이 전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조각가인 김희상 작가는 라임스톤을 깎아 만든 ‘휴먼 네이처’를 선보였다. 사람의 얼굴 형상이지만 귀가 없고 눈은 텅빈 공간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남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자기 주관을 내세우는 현대인의 기질을 매섭게 은유(隱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앞선 그룹전에서 미국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동아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김 작가는 뉴욕에 유학온 후 작품 활동을 하면서 버클리 칼리지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역시 뉴욕서 활동하는 서성욱 작가(위 사진)는 빨래방에서 세탁물을 개켜놓은 풍경을 사진촬영하여 정교하게 잘라 다시 붙인 작품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다인종 도시인 뉴욕에서 빨래들이 갖는 다양성을 동양의 관계론적 관점에서 분석, 화합의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다.

 



안정연 작가(위 사진)는 부산 망미동에서 바라본 도시의 정경(情景)을 살아 있는 생명체를 없애고 모노톤의 컬러로 화폭에 담았다. 대학 시절 서양화를 전공한 후 20년 간 미술학원을 운영하다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대학원의 문을 두드린 안 작가는 “우울하고 삭막한 풍경 속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잠재된 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참여 작가 중 최연소인 곽윤희씨(위 사진)는 회화과 4학년으로 코끼리의 이미지를 통해 내면의 삶을 돌아보는 ‘By Alone’을 출품했다. 몽골 국적의 작가가 그린 작품 ‘삐에로’도 눈길을 끌었다. 2년 전 몽골에서 동아대 대학원으로 유학 온 탄지프 터드바야르 작가로 안타깝게도 비자 문제로 동행하지 못하고 작품만 오게 됐다.

 




중국과 로스앤젤레스(LA)의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던 배기현 작가는 ‘Road and the Lives'를 선보였고 문지현 작가도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그룹전에 이어 ‘Distant Mountain’을 들고 미국전에 참여하게 됐다. 아시아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정승화 작가는 독특한 이미지의 유화 ‘Dream of Flowers’를, 신미숙 작가는 ‘Relic Image’를 각각 내놓았다.

 


▲왼쪽부터 안정연 정승화 문지현 배기현 작가

 

참여 작가들 대부분이 뉴욕전은 처음이어서 설레이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하면서도 고색창연(古色蒼然)한 맨해튼을 마주한 롱아일랜드시티 갤러리의 독특한 풍광(風光)도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듯 했다. 특히 롱아일랜드시티가 수많은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고 예술 작가들의 본거지라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동아대팀 뉴욕전 김명식교수 인맥 큰몫

 

동아대 서양화과 팀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인 뉴욕에서 전시회를 가질수 있게 된 것은 리더인 김명식 교수의 끈끈한 인맥(人脈)과 노하우 덕분이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BCS 갤러리 또한 김종헌 ARPNY 프로그램디렉터와의 돈독한 관계가 한 몫을 했다.

 


 

2003년부터 방문교수로 뉴욕과 첫 인연을 맺은 김 교수는 2007년까지 부산과 서울, 뉴욕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국제적인 작가로 성가를 높인 주인공이다.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라는 인상적인 연작 시리즈로 맨해튼 첼시 등지에서 4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펼친 그는 주류 평론가들의 호평 속에 국내 작가로는 처음 전문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마이애미 국제아트페어에 초대되기도 했다.

 


 

귀국 후에 일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김 교수는 현재 후쿠오카 미조에 갤러리와 시코쿠의 아트랜드 갤러리 등 두 개 화랑의 소속작가로 해마다 순회전을 열고 있다.

 


 

6년만에 뉴욕에 돌아와 감회가 깊다는 김명식 교수는 “개인적으로 뉴욕의 경험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轉機)가 되었다”며 “기나긴 예술의 길을 가야 할 젊은 작가들에게 세계 예술의 중심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현지 한인 작가 및 주류 작가들과 교류(交流)하는 기회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열린 오프닝 리셉션엔 서용선 전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를 비롯, 승 리 롱아일랜드 순수회화과 교수, 재미 작가 김경한, 김희수, 신재돈씨와 리티 벨러니 변호사 등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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