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소녀상이 해외 최초로 미국 뉴저지에 건립될 전망이다.
뉴저지 포트리한인회의 윤지선 회장과 짐 바이올라 포트리 재향군인회장, 김기정 월남참전전우회장 등은 27일 포트리 한국전쟁 기념비 옆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기봉 팰리세이드팍 한인회장, 강태복 뉴저지한인상록회장, 김의영 뉴저지한인상록이사장, 송금주 KCC한인동포회관 부회장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윤지선 회장은 최근 여러 한인단체에서 위안부 기념물을 건립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포트리에 세워질 기념물은 포트리 주민이 중심이 돼 건립돼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다른 한인 단체들도 이번 소녀상 건립에 함께 동참해 주길 희망했다.

<사진=NEWSIS 제공>
위안부 소녀상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똑같은 형태로 제작되며 내년 4월까지 건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짐 바이올라 재향군인회장은 최근 포트리 시당국으로부터 기림비 건립 추진 일체를 위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위안부 기림비가 뉴저지와 뉴욕에 두 개나 건립된만큼 새로 추진되는 기념물은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이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녀상 건립비용인 3만 달러의 예산은 동포사회의 기금 모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소녀상 건립에 관심 있는 한인들은 금액에 상관없이 후원금을 개인수표로 ‘P.O. Box 2164 Fort Lee, NJ 07024’로 보내면 된다.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되면 인근 팰리세이즈팍의 1호 위안부 기림비에 이어 이 지역은 일본군 성노예의 추악한 전쟁범죄를 고발하는 여성인권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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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위안부 소녀상 더 큰 추모상 세워야” 미 팔레오마베가의원 한국방문길 강조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 하원의원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위안부 소녀상'은 너무 작아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치욕적이다"며 "한국정부가 더 큰 추모상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이 같이 말하면서 동석했던 새누리당 이한성, 노철래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에게 청원해달라고 요청했다.
2007년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큰 역할을 맡았던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일본 정부가 사과하지 않은 이상 피해자들이 어떻게 견디고 무엇을 겪었는지 알리고 일본에게도 상징이 될 수 있게 더 큰 추모상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있는데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격앙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또한 ‘위안부’와 ‘성노예’ 용어 논란에 대해 “성노예가 맞다. 실제 일어난 일(강제동원)을 보면 위안부라고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동행한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 의원도 “둘 중 골라야 한다면 성노예가 적절하다”며 “위안부는 피해자가 당한 경험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강요된 성노예(enforced sex slave)’ 발언에서 시작된 위안부 용어 논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한글 용어는 그대로 사용하고 공식 영문명칭을 ‘Sexual slavery victims for the Japanese imperial army(일본 제국군을 위해 징집된 성적노예 희생자)’라고 정리한 바 있다.

혼다 의원은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채택 당시를 회고하면서 “당시 일본 민주당 리더들은 찬성했다”며 “누가 우리의 친구인지 알아야 한다. 일본인이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격려하며 같이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일본 우호세력과의 연대를 주문했다. 그는 “비가 오면 강물이 불어나 바다로 흘러들 듯이 위안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해자 이옥선(85) 할머니는 “우리가 당했던 일을 생각하면 (두 의원이 방문한) 이 자리가 너무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용수(83) 할머니도 미국 하원 결의안을 채택을 앞두고 방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영리 민간기구인 한국GPG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16일 입국한 이들 의원은 방한 마지막 날 일정으로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들 의원의 방문 자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이 참석했다. 나눔의 집 대표이사인 송월주 스님은 이들 의원에게 금강경 한 구절이 적힌 부채를 선물했다.
두 의원은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네 번째, 혼다 의원은 세 번째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