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벌어진 뉴욕시 스쿨버스 기사들의 파업으로 15만명이상의 학생들이 16일 등하교길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뉴욕일원에 눈이 온데다 장애아동들이 많아서 고통이 가중(加重)됐다.
브롱스의 특수학교에 손자를 데려다주고 왔다는 이스라엘 리베라(63)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따라 눈까지 와서 너무 힘들었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전철과 버스를 이용했는데 평소보다 45분이 더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파업으로 많은 부모들이 자가용이나 카풀을 이용해 아이들을 통학시키는 모습이었고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뉴욕시에 따르면 이날 운행된 스쿨버스는 특수교육아동 버스가 38%, 일반아동 버스는 11%로 각각 나타났다.
스쿨버스 파업은 뉴욕시가 비용절감(節減)을 위해 장애아동들을 통학시킬 업체들을 새롭게 선정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기존의 기사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스쿨버스 노조원들은 브롱스와 퀸즈의 거리 일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마이클 코디엘로 스쿨버스노조 회장은 “뉴욕시가 가장 취약한 어린이와 부모들을 볼모로 압박하고 있다. 우리 8천명 노조원들은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폭스TV의 아침방송 ‘굿데이뉴욕’에 출연해 “학생 한명당 연간 통학비용이 무려 6500달러이다. 이는 로스앤젤레스의 두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파업은 오늘 하루로 끝나기를 바라지만 학교에 투자해야 할 돈을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칫하면 이번 파업이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시 교통카드 및 교통비보조등 고육책
뉴욕시는 피업기간중 학생들에게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할 수 있는 ‘가족 메트로 카드’를 지급하고 자가용으로 통학시킬 경우 1마일(1.6km)당 55센트를 보상하고 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양식으로 신청하고 탈때마다 이용한 영수증을 첨부(添附)해야 한다.
그러나 총 6천대에 달하는 버스에 이 메트로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깔리기 위해선 72시간이 소요돼 17일까지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버스회사 역시 대체 인력을 고용하는 등 파업공백(空白)을 메꾸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알콜과 약물 검사에 사흘의 기간이 필요해 이번 주말까지 운전대를 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은 “파업이 예고됐는데도 왜 대비하지 않았느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