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은 김정일과 달리 총력대응(all-out action)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27일 인터넷판 속보로 북한지도자 김정은이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를 열고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실제적이며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표명했다”면서 ‘중대조치’의 내용을 추가적인 장거리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일 것으로 전망했다.

타임스는 “김정은이 미국에 대해 그의 아버지가 비슷한 국면(局面)에서 문을 닫아거는 경향을 보인 것과는 반대로 ‘전면적인 행동’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매체들이 “핵실험을 인민들이 요구했다”, “핵실험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도 아울러 전했다. 지난 며칠간 북한의 매체들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공산주의 맹방을 향해 아첨꾼이라는 말로 강한 반감(反感)을 표현했다.
타임스는 UN의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국은 경제적 제재가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큰 반발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훼손(毁損)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다음달 들어서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맹렬한 도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는 한국판 국가안전보장위원회?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주재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 관련 사진을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김정은 제1비서가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현영철 군 총참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중대 조치에 대한 결심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회의 사진을 공개했다.
회의에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김영일 당 국제비서, 홍승무 당 부부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참석해 한국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유사한 구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교와 안보 분야 당국자를 불러 태스크포스와 같은 한시적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질적 기능을 하는 협의체라기보다는 다른 나라처럼 국가안전에 관한 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